'천안 여중생 폭행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시민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사진=페이스북 캡처)
'천안 여중생 폭행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당시 상황을 페이스북에 공개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7일 페이스북 이용자 A 씨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천안 여중생 폭행 피해자 본인입니다"라고 밝히며 "처음에 골목으로 끌고 가서 폰을 뺏은 뒤, 피우던 담배를 던지고 다리에 침을 뱉다가 자취방으로 끌고 가서 문을 잠그고 폭행을 당했습니다. 한 시간 동안 당했고, 뺨 200~300대를 맞는 등 갖은 구타를 당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칼빵(칼로 몸에 상처를 내는 것)을 한다며 칼을 찾고, 자기 칼에 피가 3개 묻어있고 다음 피는 제꺼라는 말. 담배빵을 하려하면서, 저 같은 걸레한테 흉터 하나쯤은 (별 것도) 아니라고 하고 부산 애들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며 파이프로 똑같이 해준다던 말. 집 안 보내고 일주일간 감금시키면서 때리겠다는 말. 누군가에게 말하면 손가락을 자르고 칼빵을 찌르러 온다는 말. 전 그 모든 말들이 상처로 남아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천안 여중생 폭행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시민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혹시 본인인 것을 못 믿으실까 봐 맞고 난 뒤 이틀째 되는 날 왼쪽 볼 사진을 올립니다"라며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게재된 사진 속 여성의 볼에는 푸른색과 붉은색으로 멍이 들어있고, 긁힌 자국 등이 남아있었다.
A 씨는 가해자 두 명의 이름을 언급하며 "이 두 사람이 엄중한 처벌을 받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해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pth9****는 "진짜 화병이 날 것 같다. 부산 여중생 사건을 알고 있으면서도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은 악마나 다름이 없다. 잘못된 행동을 보고 경각심을 갖는 게 아니라 그 행동을 모방하며 똑같이 만들어주겠다고 하는 저 사람들을 절대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sey****는 "수면 위로 떠오른 게 이 정도인데, 실제로는 얼마나 많은 범죄들이 일어나는 걸까. 소년법의 보호대상이 잘못되어 있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나"라며 소년법 개정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pape****는 "저런 사람들이 성인이 되면 더욱 극악한 범죄자가 된다. 절대 선처해주면 안 된다. 저런 사람들은 사회로부터 격리해야 한다. 피해자의 부모가 아닌데도 손발이 떨리 정도로 화가 난다"며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한편, 천안 동남경찰서는 지난 18일 해당 사건의 가해자 B(14)양 등 여학생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