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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백 변신’ 손흥민, 토트넘의 새로운 가능성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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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전 왼쪽 윙백으로 선발 나서 맹활약

토트넘은 스완지와 홈 경기에서 아쉬운 0- 0 무승부에 그쳤지만 손흥민을 윙백 포지션에 두고 적극적인 공격에 가담하도록 하는 새로운 포메이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사진=토트넘 공식 트위터 갈무리)

 

손흥민(토트넘)이 다시 한번 윙백 변신에 나섰다. 이번에는 비교적 성공적이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 시티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73분간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3-4-2-1 전술을 활용한 토트넘의 왼쪽 측면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최전방에 해리 케인을 놓고 그 아래에 델레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배치했다.

손흥민과 키어런 트리피어가 좌우 윙백으로 선발 투입됐고, 에릭 다이어와 무사 시소코가 중원을 책임졌다. 스리백 수비에는 얀 베르통언, 다빈손 산체스,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우고 요리스가 지켰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시즌 첼시와 FA컵 준결승에서 손흥민을 윙백으로 두는 과감한 시도를 했다. 당시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토트넘은 첼시에 2-4로 완패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다소 수비적인 포지션에 배치됐지만 손흥민의 공격적인 재능은 초반부터 빛났다. 왼쪽 측면에 한정되지 않고 중앙과 오른쪽 측면까지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마음껏 공격에 가담해 후반 29분 페르난도 요렌테와 교체될 때까지 스완지의 수비를 괴롭혔다. 하지만 원정에서 극단적인 수비에 나선 스완지의 골문은 끝내 열지 못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손흥민은 교체 전까지 토트넘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7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 가운데 유효슈팅은 4개였다. 키 패스도 92.5%로 높은 편이었다.

손흥민은 사실상 ‘가짜 윙백’이었다. 토트넘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높은 7.52점의 높은 평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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