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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채용 대가 1500~3000만원 수수 관행" 직원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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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직 1500-1700만원, 직급 높으면 3000만원 관행"

(사진=자료사진)

 

NOCUTBIZ
강원랜드 취업 청탁 대가로 1500~3000만원의 금품이 오간 것은 관행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강원랜드에 근무하는 16년차 직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냥 일반직 청탁은 15000~1700만원, 직급이 높으면 3000만원을 입금하라고 온라인 계좌를 미리 알려준다. 요즘은 조금 올랐다고 하더라"고 증언했다.

그는 "청탁 경로를 보면 지역에서는 시장이나 군수 비서관을 통해 청탁을 한다. 강원랜드에서는 인사팀장을 통해 접촉을 한다. 연줄이 없는 모르는 사람의 경우 그때는 금품이 오간다"고 했다.

그는 "채용비리가 강원랜드 개장 때부터 시작되었고, 본격적으로 2004년부터 경력 허위자를 확인조차 않고 채용했다. 인력 수요가 없는데 갑자기 특채가 이뤄졌다. 낙하산이라 그렇다"고 말했다. 청탁으로 채용된 직원이 6명 중 1명으로 보면 된다고도 덧붙였다.

경력 허위자를 채용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2급 차장 업장의 경우 알레르기성 천식으로 군 면제 받은 사람인데, 찬 공기를 쐴 수 없는 스키 강사로 채용됐다"고 말했다. 이 경우 처음 스키장 유경험자로 채용공고를 냈다가 이 규정이 삭제되고 외국어 능통자로 변경됐다. 채용 조건을 조작한 것으로 증언자 본인도 이런 사례의 당사자라고 했다.

그는 "저는 진급할 때 필기시험을 통과했다. 그런데 회사에서 염두에 둔 직원이 진급에서 두번 이상 떨어지니까 필기시험 없애고 리포트 한장으로 대체했다. 그 직원을 진급시키고 나서 필기시험을 부활시켰다"고 증언했다.

아르바이트생을 정직으로 채용하는 과정에서도 노골적인 비리가 있었다. 그는 "아르바이트생 중에서 직원을 뽑는다고 해서 모두가 2년동안 직원 채용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아르바이트생 중 입사한지 한달도 안 돼 스키를 타다 팔이 부러져 3개월동안 일도 하지 않고 회사에 안 나왔는데 한 친구만 정직이 됐다. 아르바이트생 70여명 중 1명을 뽑았는데, 이 친구는 지역 유지의 아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 거론된 의원이 아닌 또다른 보좌관이 인사팀장에게 청탁하는 것을 봤다. 그 보좌관이 모신 의원은 한동안 실세였다"면서 "보좌관 대부분은 의원들 심부름으로 온다"고 했다.

그는 함승희 현 강원랜드 사장 체제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함승희 사장 체제의 임원 11명 중 6명이 함사장 사람이다. 카지노 총 책임자가 국방부 헌병대 출신인데 어떻게 지휘가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정치인들을 특별관리하고 있다. 카지노 매장을 출입하는 현직 국회의원을 따로 관리하는데 지금도 있다. 카지노에서 죽치고 지내는 고위직도 딱 한 명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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