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슈너 방중 계획,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제동으로 무산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2017-09-14 11:35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존 켈리 "쿠슈너는 적절한 채널이 아냐, 책임있는 관리가 맡아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와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의 11월 방중이 미국내 부정적 인식 때문에 무산됐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SCMP는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쿠슈너가 비록 과거에 미·중간의 소통에 많은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적절한 채널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더글라스 팔(Douglas H Paal)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소 부원장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켈리 비서실장은 "책임 있고 적절한 관리가 채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논의가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양제츠 국무위원은 12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내 방중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당초 쿠슈너와 이방카 부부는 이번 달 베이징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과 관련된 논의를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쿠슈너가 중국 측의 초대를 거절했다며 이들의 방중이 무산됐음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쿠슈너는 지난 4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첫 미·중 정상회담 성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이방카는 개인적인 호감도와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어린 딸 때문에 중국 내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어 방중 소식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쿠슈너가 최근 지난 대선에서 러시아 스캔들 등에 연루되면서 미국내 입지가 흔들리면서 방중 계획은 어긋나기 시작했다.

중국 내에서도 쿠슈너가 미·중 간 소통에서 적합한 인물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류웨이동(劉衛東) 중국 사회과학원 교수는 "쿠슈너가 베이징과 소통을 하게 되면 미국인들 가운데서는 쿠슈너와 중국이 트럼프 일가에게만 이익이 되는 비밀 거래를 할 것이라는 의혹을 가질 수도 있다"며 "쿠슈너는 베이징과 워싱턴의 의사 소통을 돕기에 적절한 인물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0

0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