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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맨유狂’…맨시티·첼시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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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EPL에 북한 선수 진출 기대

영국 대중지 '더 선'은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열혈팬이라며 라이벌인 맨체스터시티를 비롯해 첼시와 아스널 등이 미사일 위협에 시달릴 수 있다고 비꼬았다.(사진=더 선 홈페이지 갈무리)

 

역시 ‘빨강’과 ‘빨강’은 통했다.

영국 ‘더 선’은 12일(한국시각) 안토니오 라치 이탈리아 상원의원과 인터뷰를 통해 이미 상당한 축구광으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열혈 팬이라고 소개했다.

어린 시절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 생활을 했던 김 위원장은 월드컵 등 주요 국제축구대회는 빠짐없이 챙겨볼 정도로 축구광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유학 당시 종종 인접한 이탈리아 밀라노를 찾아 현장에서 직접 경기를 지켜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치 의원은 “최근 북핵 문제가 세계적인 위협이 되고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지하 벙커에서 맨유의 하이라이트 등 축구 경기를 모두 지켜볼 것”이라고 소개할 정도다. ‘더 선’은 최근 북한의 핵 미사일이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을 인용해 맨유를 응원하는 김 위원장이 북한 미사일을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 아스널 등을 겨냥할 수 있다고 빈정거렸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집권 이후 체육에 특별히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에 막대한 투자를 쏟는다.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 북한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하는가 하면 평양에 국제축구학교를 세워 유망주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많은 북한의 유망주가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세계적인 축구 강국에서 유학 생활도 하고 있다.

대대적인 투자와 함께 성장한 북한의 여러 유망주는 최근 유럽 무대로 서서히 진출하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프로축구 2부리그 세리에B 페루자에서 활약하는 한광성이 대표적이다.

올 시즌 칼리아리에서 페루자로 임대된 한광성은 최근 맹활약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클럽 유벤투스를 비롯해 아스널, 에버턴(이상 잉글랜드)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여자축구도 지난 2016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과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잇달아 정상에 올라 김 위원장의 투자에 비례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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