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사진=자료사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국가교육위원회에 교육개혁 의제로 4·16교육체제 제안한 것은 물론 제대로 된 고등학교 성취평가제(절대평가) 실시를 요구했다.
4·16교육체제는 경기도교육청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만들었으며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주 내용으로 하는 혁신방안이다.
이 교육감은 11일 오전 수원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육부 장관과 시도교육감들이 함께 교육의 과제를 교육자치와 학교민주주의로 설정했다"며 "향후 열릴 국가교육회의에서 4·16교육체제를 교육개혁 의제로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그동안의 교육개혁은 국가주도로 이루어져 왔다"며 "획일화된 국가중심교육 속에 학생은 사라지고 교육부와 교육청이 지침 등으로 지시하는 위로부터의 개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교감은 그러면서 "획일화된 국가중심 교육은 학교와 학생을 줄 세우는 경쟁교육, 소수의 수월성 교육, 피동적 교육으로 교육 양극화와 불평등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존중과 배려의 학교문화, 혁신교육의 실천은 학교민주주의가 제대로 정착돼야 가능하다"며 "모든 교육정책의 방향은 학생을 중심에 두고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학생이 행복한 교육개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제대로 된 고교 성취평가제(절대평가) 실시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교육감은 "현재의 학생 간 무한 경쟁과 과도한 시험 부담을 유발하는 평가는 미래교육과 맞지 않다"며 "모든 평가는 학생들이 상상력을 기르고 자유롭게 자신의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그러면서 "2015개정교육과정도 고등학교 성취평가제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인 역량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을 찾아갈 수 있는 고교 학점제 등 고교체제 개편을 위해서 제대로 된 성취평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최근 교육계의 현안인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 교원 임용안, 자사고·외고(국제고) 폐지 등에 대해 특정 분야만을 놓고 찬반 격론을 보이기보다 국가의 미래라는 차원에서 통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한편, 4·16교육체제는 '행복한 배움으로 특별한 희망을 만드는 공평한 학습사회'를 비전으로 한 206개의 세부 정책과제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