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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태풍' 1개만 영향 …'루사' 등 피해는 기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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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가을태풍 적극 대비

11일 오전 부산지역에 시간당 최대 80mm에 달하는 물폭탄이 떨어져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 (사진=부산CBS/자료사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던 가을태풍(9-10월)은 한 해 1차례에 그쳤지만 피해규모는 역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03년 9월 12일 제14호 태풍'매미'의 상륙으로 131명이 사망·실종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던 과거사례를 분석해 가을 태풍 가능성에 적극 대비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1951년부터 지난해까지 태풍은 연평균 26.2개가 발생해 3.2개가 한반도에 영향을 주었는데, 올해는 제17호 태풍까지 발생했고 가을에 1개 정도가 영향을 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210개를 월별로 분석해 보면 8월(71개, 34%)과 7월(65개, 31%)에 집중적으로 발생하지만 9월 이후에도 54개(26%)로 4개 중 1개는 가을 태풍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59년 태풍 '사라'(인명피해 849명), 2002년 '루사'( 인명피해 246명, 재산피해 5조 1479억원), 2003년 '매미'(인명피해 131명, 재산피해 4조 2225억원) 등 엄청난 피해를 줬던 기록적인 태풍은 모두 가을태풍이었다.

행안부는 이에 따라 태풍이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기관별 대응태세와 상호 협력체계를 재점검하고 현장 중심의 대응 역량 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편 행안부는 루사, 매미 등 주요태풍과 미국 허리케인 대응과 피해사례를 지자체와 관계기관에 전파해 가을 태풍 대비해 참고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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