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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중소기업 청년 1억통장" vs 도의회 "로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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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경기도 지사)="">
- 10년에 1억, 청년예산 정책
- 중기도 살리고 청년도 살린다
- 3년 고민했고, 연정으로 연속성

<박승원(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
- 경기도의회 예산 전액 삭감
- 중기재정계획 반영 없어
- 대상인원 9%에 불과, 협의부족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남경필(경기도 지사), 박승원(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

 

지난주 경기도에서는 예산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경기도 청년들이 10년간 일을 하면 1억을 모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이게 1억 청년통장 정책이라는 건데 경기도의회가 예산 전액을 삭감해버린 겁니다. 남경필 지사는 말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되고 왜 나는 안 되는가. 하지만 민주당 소속이 다수인 도의회에서는 그건 무책임한 정책이라 안 되는 거라면서 맞서고 있습니다. 양쪽 입장을 잘 듣고 여러분이 판단을 해 보시죠. 먼저 경기도 남경필 지사 연결해 보겠습니다. 남 지사님 안녕하세요.

◆ 남경필>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1억 청년통장 일단 이게 뭔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요. 조건이 경기도에 거주해야 되고. 경기도 소재 중소기업에 10년간 다녀야 되는 거죠?

◆ 남경필> 한 회사는 아니고요. 중소기업이면 됩니다.



◇ 김현정> 그런 조건을 갖춘 청년이 매달 30만 원씩을 납입을 하면 그 청년이 낸 돈만큼을 도에서도 납입을 해 준다. 그러면 총 60만 원이 되는 거고. 그걸 10년 모으면 원래는 3600만 원이어야 되는 건데 여기다가 퇴직연금까지 더해서 1억을 만들어준다, 이거예요?

◆ 남경필> 거기다 금융상품이 되는 거죠. 비과세 금융상품이 돼서 이자가 상당히 붙어서 이제 1억이 되는 거죠.

◇ 김현정> 이자까지 붙어서? 그런 아이디어를 도에다가 제시를 했는데 도의회에서는 전액 삭감, 예산 전액 삭감. 예상하셨어요?

◆ 남경필> 아니요. 저는 깜짝 놀라셨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문재인 대통령도 이런 소득을 증대시키자는 정책을 지금 추진하고 있는데. 이거야말로 청년들 소득도 증대시키고 그 다음에 자산도 형성해 주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걸 전액 삭감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습니다.

◇ 김현정> 귀를 의심할 정도?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일자리 대책은 된다면서 왜 나의 일자리 대책은 안 되는가 이 말씀이신 거예요?

남경필 경기도지사 (사진=박종민 기자, 자료사진)

 

◆ 남경필> 특히 지금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하시고자 하는 게 수당이잖아요, 아동수당. 이거는 소득 이런 거 상관없이 다 주는 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여기는 지금 본인이 일을 하는 거고 그 다음에 중소기업에서 일을 해야 되고 본인이 돈을 또 대잖아요. 이거는 그냥 아무한테나 막 주는 게 아니라 의지가 있는 사람들한테 도와주는 건데 이게 무책임하다고 하면 과연 그냥 수당은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 사실은 좀... 그래서 제가 귀를 의심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제 반대하는 도의원들은 이렇게 말씀을 하세요. 청년들 돕자는 취지가 나쁘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거기서 30만 원 내면 우리가 30만 원 그대로 주는 이 정도라면 도 예산으로 이게 감당이 되겠느냐 이거거든요.

◆ 남경필> 그러니까 저희가 지금 13만 명한테 3가지 정책을, 3종 세트인데요. 13만 명에게 이렇게 정책을 펴는데 10년 동안 6000억 정도 듭니다.

◇ 김현정> 10년에 6000억.

◆ 남경필> 그러니까 매년 한 600억이죠. 충분히 할 수 있고요. 저희 경기도가 그동안 제가 도지사 된 다음에 3조 2000억 원의 빚이 있었는데 지금 올 연말에 6000억 다 갚기로 했거든요. 그러면 빚이 하나도 없어요. 충분히 할 수 있죠.

◇ 김현정>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청년들한테만 돈 쓸 수 없는 거잖아요. 복지가 여기저기 돈 들어갈 데가 많을 텐데. 이쪽에다 그 정도 감당이 되세요?

◆ 남경필> 그것도 하는 거고. 그걸 안 하는 게 아니고 기존에 있는 거 하면서 청년들이 굉장히 중요하고 또 하나는 중소기업입니다. 중소기업에 사람이 없어요. 안 갑니다. 왜냐? 월급이 적으니까. 중소기업도 살리고 청년들도 살리는 일거양득의 정책이기 때문에 이거 지금 뜨겁습니다, 반응이. 중소기업에서도 뜨겁고 청년들도 기사가 달리자마자 댓글이 한 3만 개 달렸는데요. 정말 이거 필요한 정책이라는 얘기들도 하고 계시고.

◇ 김현정> 그래요?

◆ 남경필> 대학생협의회라든지 청년모임 이런 데서 이거 꼭 해 달라고 정말 간곡하게 성명도 내고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중소기업에 다니는 청년들은 좋겠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청년들은 또 다른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고 또 청년이 아닌 사람들은 30만 원 내면 30만 원을 그대로 지원해 주는 이거 굉장히 큰 지원 아닙니까, 2배가 되는 건데. 이런 거에 대해서 동의하실까...

◆ 남경필> 그런데 정부 정책에는 30만 원 자기가 안 내도 30만 원씩 주는 정책들이 많아요.

◇ 김현정> 아동수당, 노인수당 이런 거요?

◆ 남경필> 아니요. 청년들한테도 지금 중소업 가면 그냥 30만 원씩 주는 정책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저희는 이게 정책이 없는 게 아니고 경기도에서는 이미 시행을 해 봤고요. 그 다음에 이게 성공적이면 예를 들면 농촌에서 열심히 일하는 청년. 또 사회복지나 보육하는 데 열심히 하는 청년. 이런 분들한테도 앞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 측에서는 이걸 두고 사행성 포퓰리즘 정책이다, 이렇게 비판을 하셨더라고요. 왜인고 하니 이재명 시장의 청년배당 정책은 300만 명, 400만 명이 혜택을 보는 거지만 이 청년통장 제도는 4000명, 5000명밖에는 안 되는 대상이 혜택을 받는다. 그래서 이게 마치 돈 놓고 돈 먹기 같은 사행성 포퓰리즘 아니냐, 이런 비판을 하시더라고요.

◆ 남경필> 그러니까 이게 상당 부분 팩트가 다른 허위사실일 수가 있는 게요.

◇ 김현정> 그런가요?

◆ 남경필> 일단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저희가 13만 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 김현정> 그건 3종 세트. 이 청년통장뿐만 아니라.

◆ 남경필> 청년통장 1만 명 그다음에 마이스터 통장 2만 명 그다음에 복지 포인트 10만 명. 이래가지고 13만 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굳이 저는 이재명 시장님 하신 정책도 그걸 가지고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그거야말로 24세에 있는 성남 사는 분들한테만 나이 제한 해가지고 소득 상관없이 뭐 소득이 하나도 없든 한 달에 1000만 원을 하든 다 주는 거거든요. 저는 이렇게 보편적 복지를 확대하는 것은 지금 굉장히 위험합니다. 이거를 예를 들면 전국으로 한다. 아니면 청년 20세부터 34세까지 한다, 이렇게 되면 이게 도대체 예산 감당이 안 되고요. 성남은 가능한데 다른 데는 못합니다. 강남은 할 수 있지만 강북에서는 할 수 없는 정책하고 비슷한 거죠.

◇ 김현정> 경기도에 오히려 이 정책은 일하는 사람에게 돈을 주겠다는 거니까 보편적 복지, 청년 배당보다... 그러니까 성남시 판보다 훨씬 나은 것이다, 다른 것이다, 이런 말씀?

◆ 남경필> 훨씬 생산적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자기 책임이 들어가고요. 일하겠다는 의지와 자기가 자산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분들에게 거기다가 저희가 도와주는 것하고 그냥 아무한테나 그냥 나이만 되면 소득 상관없이 그냥 주는 거하고는 상당히 다른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청취자 여진호 님도 이런 질문 주셨는데. 이번에 경기도 청년통장 제도는 복지부하고 협의하신 거예요?

◆ 남경필> 지금 협의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미 저희는 일하는 청년통장이라고 3년에 1000만 원짜리를 해 봤어요, 협의해가지고. 시행한 지 2년 됐거든요.

◇ 김현정> 협의가 아직 끝난 게 아닙니까, 복지부와? 이 1억 통장은?

◆ 남경필> 지금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 김현정> 진행 중이세요? 왜 이 질문을 드렸냐면 이재명 성남시장의 그 청년배당 정책에 대해서 경기도가 주무부처인 복지부하고 협의도 안 한 채 왜 의결을 하냐. 이건 법 위반이다 하면서 대법원에 제소까지 하셨잖아요. 그러면 이번에 남경필 지사도 같은 케이스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왔어요.

◆ 남경필>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이미 저희가 아까 말씀드린 일하는 청년통장 3년에 1000만 원짜리를 이미 복지부에서 시행해서 했고요. 거의 비슷한 정책이고. 저희가 만약에 이걸 했는데 10월 달에 이거 하지 마라 그러면 저희 안 합니다.

◇ 김현정> 복지부가 하지 마라 그러면 안 하신다?

◆ 남경필> 그럼요. 왜냐하면 그건 정책이 잘못됐다고 판단하면 안 하는데 이미 저희가 판단을 같이 해 왔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으리라고 보고요.

◇ 김현정> 반대할 이유 없다?

◆ 남경필> 그러나 누구도 절차를 어겨서는 안 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서울이 복지부하고 제소를 취하했잖아요. 복지부가.

◇ 김현정> 그렇더라고요.

◆ 남경필> 그건 서울이 정책을 바꿨습니다. 그낭 한 게 아니고요. 아무나 주던 정책에서 중위소득 150%. 그러니까 중산층 이하만 돈을 지원하는 걸로 바꿨기 때문에 지금 공은 저희한테 와 있는 게 아니고요. 성남 이재명 시장님께서 복지부하고 상의를 해서 이렇게 그냥 아무한테나 주는 게 아니라 소득이나 이렇게 해서 타겟성 복지로 정책을 바꾸면 바로 취하할 수가 있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범서 청취자님은 이런 질문 주셨어요. 그런데 임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다음에 남경필 지사가 혹시라도 낙선하시면 이 정책이 계속될 수 있는 정책이냐, 10년을 내다보는 이 정책?

◆ 남경필> 충분히 제가 3년 동안 고민해서 만든 정책이고요. 또 경기도는 연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연정의 장점은 바로 누가 집권을 하든간에 서로 장기적인 정책을 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거죠.

◇ 김현정> 문제없다?

◆ 남경필> 그리고 무엇보다도 청년들이 너무너무 힘들어해서 이 정책이 정말 많은 찬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누가 정치인이 다른 사람이 와서 이거 없애버린다? 이거 못할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재명 시장이 지금 경기도지사 도전한다, 이런 얘기들 들리잖아요. 여론조사 돌려보면 이재명 시장이 높게 나오기도 하고.

◆ 남경필> 그렇죠.

◇ 김현정> 혹시라도 만약에라도 이재명 시장이 경기도 지사가 돼서 나는 이거 못하겠다. 지금 이렇게 비판하셨던 분이니까, 사행성 포퓰리즘이라고. 나는 못하겠다, 이렇게 접는 경우는 없을까요?

◆ 남경필> 그런데 만약에 경기도에 있는 모든 청년들에게 수당을 저렇게 주면 저거 감당 안 됩니다. 경기도에 있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청년들 지금 24세의 성남 사는 사람들한테 하는 것만 해도 예산이 어마어마하게 드는데 이걸 청년의 개념으로 20에서 34세까지 거기다 경기도 전체에 사는 청년들한테 다 한다. 그야말로 300-400만 명을 수당을 다 준다, 1년에 몇백만 원씩. 감당이 되나요?

◇ 김현정> 아니, 뭐 그걸 하겠다고 이재명 시장이 경기도에서 하겠다 이런 얘기를 한 건 아닌데 여하튼...

◆ 남경필> 본인이 성남에서 하셨으니까. 논리적으로 보면 이게 확대돼야 되죠. 보편적 복지 하신다 그러더니 전 청년들과 전 지역으로 확대를 하게 되면 그거는 예산이 정말 천문학적일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남경필> 그건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어요.

◇ 김현정> 남경필 경기도지사 입장을 듣고 있습니다. 남 지사님, 오늘 주제는 아닙니다만 나오셨으니까 제가 바른정당 얘기 잠깐 여쭤야 될 것 같아요. 바른정당 소속이시니까. 이혜훈 의원이 지난주에 대표직 사퇴를 하고 누가 비대위원장을 맡느냐, 이게 관심사였는데 유승민 의원이 주말에 죽음의 계곡을 함께 건너겠다, 이런 발언했습니다. 비대위원장 시키면 수락하겠다, 이런 뜻으로 들리는데. 어떻게 되실까요?

◆ 남경필> 지금 분위기는 유승민 전 대선후보가 제일 어울린다, 평가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사당화를 우려해서 반대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러던데.

◆ 남경필> 지금 이 판국에 사당화가 어디 있어요?

◇ 김현정> 이 판국에.

◆ 남경필> 사당화하면 정말 당 망합니다. 그런 행동 안 하실 거라고 보고요. 또 그렇게 그냥 놔두지도 않을 거예요.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 김현정> 유승민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사실은 자강론자시잖아요, 이분이 자유한국당하고 보수대통합을 원하든 바른정당 의원들은 상당수가 자유한국당으로 합류할 수도 있다, 개별적으로. 그 수가 한 80% 될 거다라는 게 자유한국당의 얘기인데.

◆ 남경필> 그건 그분들 기대죠. 그렇지 않을 거고요.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그 이유가 있는데 그 이유가 하나도 치유가 되지 않았는데 그냥 들어간다는 건 정치를 하는 자기 스스로를 부정하는 거죠. 그렇게 저는 지금 남아 계신 20명의 국회의원들 그렇게 행동하리라고 생각 안 합니다.

◇ 김현정> 친박 청산, 이런 것이 해결이 안 됐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정도가 아니라 친박 청산 이거죠?

◆ 남경필> 그러니까 저희가 탈당할 때 뭐라 그랬는지 다시 한 번 제가... 다들 서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요. 당연히 지난번에 국정농단 세력들 여기에 대해서는 청산이 있어야 된다라는 분명한 말씀을 드렸고 그런 것들이 전제가 되어야죠.

◇ 김현정> 그러면 남경필 지사님은 유승민 의원이 비대위원장 돼서 죽음의 계곡을 간다면 함께 가시는 거네요?

◆ 남경필> 왜 죽어요. 같이 살아야죠. 죽을 각오로 하고 가면 삽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살기 위한 계곡으로 함께 나는 가겠다, 이런 말씀.

◆ 남경필> 죽을 각오로.

◇ 김현정> 죽을 각오로.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남 지사님 고맙습니다.

◆ 남경필> 고맙습니다.

◇ 김현정> 경기도 남경필 지사의 입장 먼저 확인을 했습니다. 전액 예산 삭감한 쪽 얘기 들어보죠. 경기도의회의 민주당 대표세요. 박승원 도의원 연결이 돼 있습니다. 박 도의원님, 안녕하세요.

박승원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 (사진=경기도의회 제공)

 

◆ 박승원> 네, 안녕하세요, 박승원입니다. 경기도의회 박승원 의원입니다.

◇ 김현정> 남경필 지사가 내놓은 청년정책 예산을 아예 그냥 전액 삭감을 해버리셨어요. 그런데 그렇게까지?

◆ 박승원> 아직 본회의가 남아 있기는 한데요. 지난 9월 1일날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삭감을 했습니다. 이유는 이겁니다, 확인해 보니까. 청년 연금의 경우 10년이 넘게 걸리는 사업인데 이게 중기 지방계획에 반영돼 있지 않다. 두 번째는 보건복지부하고 사회보장협의회가 되지 않았다. 세 번째는 이거 선거 앞두고 너무 졸속으로 하는 거 아니냐 하는 세 가지 문제를 가지고 구체적인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 이런 차원에서 상임위에서 삭감을 하고 논의 중인 상태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앞서서 남경필 지사 말씀 들으셨겠지만 재정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고 복지부하고 협의도 사실상 전의 일자리 통장으로 비슷한 경험을 해 봤는데 그때 복지부가 아무 문제제기 안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될 거고. 그 다음에 졸속행정 아니다. 선거가 끝나서, 혹 내가 낙마하더라도 이 정책은 계속 갈 수 있다, 연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요.

◆ 박승원> 그런데 저는 지금 지사님께서 앞에서 말씀하신 내용을 다 들었는데. 저도 귀를 의심하는 게 연정을 하겠다는 건지 안 하겠다는 건지 저도 지금 귀가 의심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이걸 3년 동안 준비했다는데 저희들한테 한마디 말씀도 안 하시고 최근 한 달 전 추경 앞두고서 말씀하신 거잖아요, 이것에 대해서.

◇ 김현정> 3년 동안 논의하신 거 아니셨어요?

◆ 박승원> 안 했습니다, 안 했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거든요. 개인적으로 남경필 지사님 굉장히 좋아하고 존경하는데 최근에 이 이야기를 하신 거고.

◇ 김현정> 한 달 됐다고요?

◆ 박승원> 네. 그래서 해당 상임위에도 이것이 충분히 논의되지 않고 또 각 3당 대표도 함께 만나서 논의한 것이 아니라 따로따로 개별적으로 설명한 한 번씩 들은 정도거든요. 경기도가 연정 하면서 연정실행위원회를 구성해서 3당 대표단과 또 집행부 간부, 공무원들하고 연정부지사를 중심으로 해서 계속 회의하는데 여기서 한 번도 논의된 적이 없는 그런 내용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취지 자체에 공감한다면 그리고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라면 청년들 돕기 위해서 또 중소기업 돕기 위해서 가능한 거 아니냐,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승원> 이 취지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충분히 공감을 합니다. 공감을 하는데 가장 저희가 크게 걱정하고 있는 것이 청년연금이거든요. 이게 어떤 내용이냐 하면 중소기업 250만 원 이하의 급여를 받는 18세와 34세 청년들한테 이 사업을 하자는 건데 이 대상 인원이 11만 2000명입니다. 그런데 그중에 1만 명만 하겠다고 하면 9%밖에 안 되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또 어떤 문제가 있느냐 하면 기업 부담은 하나도 없고 청년과 경기도가 부담하는 겁니다.

◇ 김현정> 그렇죠.

◆ 박승원> 그리고 또 좀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9%밖에 해당이 안 되면 아까 지사님 말씀하셨던 것처럼 나머지 소외된 사람들은 마치 로또처럼 보여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 김현정> 로또처럼.

◆ 박승원> 그럼 나머지는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문제이고. 또 하나는 이게 기간이 끝나면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이 저희들은 걱정이 돼서 좀 더 세부적인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하는 것을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로또라고 말씀하신 것, 사행성 포퓰리즘이라고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 남경필 지사는 그렇지 않다. 열심히 일하는 청년에게 주는 것이고 게다가 중소기업을 이렇게 한번 도와서 경기도 내 중소기업이 흥할 수 있고 또 유치할 수 있고. 이런 좋은 점이 있기 때문에 하는 거지. 무작정 도와주자는 건 아니라는 건데요.

◆ 박승원> 그러면 좀 더 솔직하게 이것은 중소기업 지원정책이라고 얘기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이 정책의 내용을 보면 많은 의원들이 의심을 하고 있는 것이 이것이 중소기업 지원 정책인지 청년 일자리 정책인지 굉장히 헷갈려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 김현정> 아니, 두 가지 다 갈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두 가지 다.

◆ 박승원> 다 갈 수 있는데 그러려면 기업의 역할을 명확하게 해 줘야 되는 부분들이 있는 거고요. 청년들이 좀 더 이 정책에 대해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다양하게 좀 더 충분하게 검토를 통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 것이 저희들의 입장인 겁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공론화가 돼서 도의원들뿐만 아니라 도민들도 다 공감해야 된다, 이런.

◆ 박승원> 실제로 이 정책의 수혜자인 청년들하고 한 번도 이것에 대한 공청회나 토론회한 적이 없어요. 그들의 의견도 듣고 저희들도 판단해 가면서 일정한 정책을 수정해 나갈 수가 있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도의원들이 전액 예산 삭감을 하면서 특히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를 하면서 남경필 지사가 다른 의도가 있다, 이런 걸 의심하시는 거예요?

◆ 박승원> 저희들은 그런 거 가지고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문재인 대통령의 100조 짜리 일자리 대책은 되고. 또 아동수당 이런 건 다 되면서 왜 나는 안 된다고 하느냐, 이게 남 지사의 호소인데.

◆ 박승원> 아동수당하고는 근본적으로 다른 거죠. 아동수당은 말 그대로 보편부 복지에 의해서 진행을 하고 있는 거고요. 그런데 이 부분은 좀 다르죠. 아동수당도 근본적으로 다르고 아까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야기하던데. 성남시에서 진행하는 청년수당도 내용이 상당히 다릅니다.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성남에서 진행하는 것은 성남 실정에 맞게끔. 경기도에서 하는 것은 경기도의 실정에 맞게끔 세부적인 설계가 필요하다고 하는 거거든요. 이것을 무조건 문재인의 아동수당과 비교하는 것은 맞지가 않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양쪽의 입장이 워낙 팽팽해서 결국 이 사업이 제대로 굴러갈 수 있을까 싶은데. 왜냐하면 지금 도의회 한 120명 가운데 70명이 민주당 소속이시죠?

◆ 박승원>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결국은 좀 힘들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아까 그 3년 동안 논의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남 지사 측의 입장이 어떤지 저희가 다시 한 번 전화 끊고 나서 다시 한 번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의원님 고맙습니다. (남경필 지사는 관련해 ‘3년 전부터 고민을 해왔던 것이고 올해 초부터 논의를 했다. 그동안 청년, 중소기업 등과 여러 차례 만나고 토론도 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 박승원> 감사합니다.

◇ 김현정> 경기도의회 박승원 민주당 대표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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