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제28호‘나주의 샛골나이’ 노진남 보유자. (사진=문화재청 제공)
국가무형문화재 제28호‘나주의 샛골나이’ 노진남 보유자가 10일 오전 6시 3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전남 나주시농협장례식장, 발인은 12일 오전 8시 30분이다. 장지는 전남 나주시 다시면 청림산 선영.
‘나주의 샛골나이’는 전남 나주시 다시면 동당리 일원에서 직조되고 있는 전래의 고운 무명베를 일컫는 말이다. 샛골은 동당리 마을을 가리키는 것이고, 나이는 길쌈을 뜻한다.
1969년 7월 4일, 당시 사라져가던 재래식 무명짜기의 전승을 위해 문화재청(당시 문화재관리국)은 ‘나주의 샛골나이’를 국가무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하였고, 故 김만애 선생을 보유자로 인정하였다.
고인은 전남 함평군 학교면 복천리에서 7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 동생들을 돌보며 모친의 어깨너머로 길쌈을 배웠으나, 혼인 이후 시집살이를 하면서 시어머니인 故 김만애 보유자로부터 본격적으로 무명짜기를 배우기 시작하였다.
1980년 ‘나주의 샛골나이’ 전수과정을 이수하였으며, 故 김만애 보유자 사후 1982년에는 보유자 후보로 선정되었다. 이후, 재래방식에 의한 무명짜기를 유일하게 전승하고 있던 노진남 보유자 후보는 1990년 10월 10일 ‘나주의 샛골나이’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고인은 무명짜기 기술을 김홍남 선생(현 ‘나주의 샛골나이’ 전수교육조교) 등에게 전수하는 등, ‘나주의 샛골나이’의 전통 계승과 보급에 평생을 헌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