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가야사 복원을 위한 조사·연구' 사업에 22억원이 투입된다.
문화재청이 4일 공개한 '2018년 정부 예산·기금 운용계획'에 따르면 영·호남 가야 문화권 유적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충하고, 발굴과 정비 작업을 진행하는 데 22억이 신규 편성됐다.
문화재청의 전체 예산은 작년보다 1.8% 줄어든 7천746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전체 예산의 0.18%다.
작년 예산과 비교해 늘어난 분야는 조선 궁궐과 왕릉 보존정비, 문화재 활용 사업, 문화재 안전 관리와 방재 시스템 구축이다.
경복궁 흥복전 복원과 향원정 해체·보수, 덕수궁 광명문 정비, 세종대왕이 묻힌 영릉 복원, 창덕궁 매표소 정비 등 궁궐과 왕릉 보존에 55억원 증가한 758억원이 편성됐다.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별빛야행과 같은 궁궐 활용 프로그램과 생생문화재, 문화재 야행, 향교·서원·산사 활용 프로그램 등 지역문화재 활용 사업에는 27억원 증액된 372억원이 배정됐다.
재난 발생 시 문화재 안전관리를 하고 방재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들어가는 예산은 4%(11억원) 늘어 285억원이 편성됐다.
다만 국가지정문화재와 등록문화재 보수정비 예산은 약 100억원 줄어든 2천744억원, 무형문화재 보호와 전승 지원은 20억원 감소한 392억원이 책정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내년 예산은 중요한 문화유산에 대한 보존관리 지원을 확대하고, 맞춤형 재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