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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풍계리…산악 둘러싸인 핵실험 최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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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굴착작업, 대규모 실험 준비

38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6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를 마친것 같다고 보도한 바 있다(사진=38노스 홈페이지 캡처)

 

올들어 국방부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2번, 3번 갱도에서 지휘부의 결심만 서면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라고 평가해왔다.

북한의 1차 핵실험은 1번 갱도에서, 2차·3차·4차는 2번 갱도에서 실시됐다.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 장소도 4차 핵실험이 이뤄졌던 곳에서 400~500m 떨어져 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는 지난 3월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입구에서 상당한 규모의 굴착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북한이 6차 핵실험 준비를 대규모로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과거 ‘서쪽 갱도’로 불린 이곳에서는 지난해 9월 이뤄진 5차례의 핵실험 가운데 4차례 실험이 이뤄줬다.

풍계리는 해발 2천205m의 만탑산을 비롯해 기운봉, 학무산, 연두봉 등 해발 1천m 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핵실험을 하기 알맞은 장소로 꼽히는 지역이다.

군 정보당국은 만탑산 인근이 화강암 구조로 이뤄져 있어 6차 핵실험을 포함해 수차례 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의 관련 전문가 등에 따르면 북한은 그동안의 핵실험에서 수평과 수직 갱도 중 수평 갱도를 선택했다.

수직에 비해 고비용, 굴착기간이 길지만 고도의 측정장비 설치 기술 등이 필요하지 않은 장점을 갖고 있다.

한·미의 감시자산은 갱도 굴착 과정에서 오가는 굴착기와 차량, 인력, 갱도 주변의 흙이나 돌이 쌓이는 양 등을 분석해 핵실험 준비 여부를 판단해 왔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한번 핵실험을 할 때마다 1천~2천만 달러를 쓰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3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대에서 발생한 규모 5.7의 인공지진은 북한의 제6차 핵실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북한의 핵 개발 관련 주요 일지
▲ 1985. 12. 12 = 북한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
▲ 1991. 12. 31 = 남북,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합의
▲ 1993. 3. 12 = 북한 NPT 탈퇴 선언
▲ 1994. 11. 1 = 북한 핵 활동 동결 선언
▲ 2002. 12. 12 = 북한 핵 동결 해제 발표
▲ 2005. 2. 10 = 북한 핵무기 보유 선언
▲ 2005. 5. 11 = 북한 영변 5㎿ 원자로에서 폐연료봉 8천개 인출 발표
▲ 2005. 9. 19 = 6자회담서 '北 모든 핵무기와 현존 핵 계획 포기' 등 6개 항의 9·19 공동성명 채택
▲ 2006. 10. 9 =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제1차 핵실험 실시
▲ 2007. 2. 13 = 6자회담서 영변 원자로 폐쇄 및 불능화 합의
▲ 2007. 7. 15 = 영변 원자로 폐쇄
▲ 2007. 10. 3 = 6자회담서 모든 핵시설 불능화 및 핵 프로그램 신고 합의
▲ 2008. 6. 27 =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 2008. 9. 24 = 영변 원자로 봉인 해제
▲ 2009. 5. 25 = 북한 제2차 핵실험 실시
▲ 2009. 11. 3 = 북한 사용 후 폐연료봉 8천개 재처리 완료 선언
▲ 2013. 2. 12 = 북한 제3차 핵실험 실시
▲ 2013. 4. 2 = 영변 원자로 재가동 발표
▲ 2016. 1. 6 = 북한 제4차 핵실험, 조선중앙통신 "첫 수소탄 시험 성공적 진행" 발표
▲ 2016. 9. 9 = 북한 제5차 핵실험, 핵무기연구소 "새로 연구·제작한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을 단행"
▲ 2017. 9. 3 = 북한 "김정은, 새로 제작한 대륙간탄도로켓(ICBM) 탄두부에 장착할 수소탄 참관" 보도
▲ 2017. 9. 3 =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인공지진 감지. 합참 "6차 핵실험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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