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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차 핵실험에 文 '베를린구상' 당분간 동력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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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라인 위협한 북한···국제사회 강력 제재 힘 얻을 듯

미국 지질조사국(United States Geological Survey) 웹페이지 캡쳐사진

 

북한이 지난해 9월 9일 이후 1년만에 다시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며 국제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거듭된 경고에도 북한이 결국 '레드라인'을 넘어섬에 따라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하던 문재인 정부의 '베를린 구상'도 상당기간 동력을 잃을 전망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발생한 규모 5.7의 인공지진에 대해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인공지진이 핵실험으로 파악되면 규모 면에서는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역대 핵실험 중 지진 규모가 가장 커 이번 핵실험 폭발 위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일본 상공을 넘어가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력 도발을 거듭해왔다.

문재인 정부는 그때마다 북한을 강력하게 규탄하면서도 북한과 대화의 문이 항상 열려있음을 강조해왔다.

통일부는 "우리는 한반도 문제의 책임있는 당사자로서 인내심과 끈기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베를린 구상의 동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상황을 잘 관리해나가겠다는 입장을 앞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 핵실험까지 감행하면서 '최고의 강수'를 뒀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이 보다 더 강해질 수 밖에 없어 문재인 정부의 '대화' 제안은 그 동력을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의 베를린 구상은 당분간 힘을 잃을 것"이라면서 "북한도 대화제안을 무시하고 중국과도 관계가 그리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미 간의 조율 등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대북정책을 녹여내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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