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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공방'으로 번진 생리대 유해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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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김만구교수, 4일 입장낼 듯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여성환경연대가 연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구명과 철저한 조사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부작용 제보자와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30일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 검사 결과를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도 다음날 생리대에서 검출된 휘발성유기화합물 (VOCs)로 인한 인체유해성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자료 등이 충분치 않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의협은 이어 현재로서는 검출된 유기화합물질이 생리불순 등 장기적으로 여성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명하게 파악할 수 없고 자료가 불충분하기 때문에 앞으로 연구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작 여성환경연대의 의뢰를 받아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성분검사를 실시한 강원대 김만구 교수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생리대 위해성을 밝힐 기초자료가 부족한 상황이라 기준마련을 위해 활용하라고 실험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생리대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얼마나 검출되는지 측정한 것일 뿐 인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판단할 만한 분석은 아니었다는 얘기다.

여성환경연대는 생리대 유해성 실험결과에 대해 과학적 신빙성이 낮다는 식약처를 향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생리대에서 방출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여성환경연대는 소비자 사이에 유해성 논란을 빚은 릴리안 제품 등에서 에틸벤젠·톨루엔·스티렌 등 11종의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는 실험결과를 식약처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따라서 여성환경연대가 생리대의 부작용 사례를 공개하면서 강원대에 의뢰한 자료를 근거로 삼은 것은 무리였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강원대 연구진이 생리대 유해성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여성환경연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단체가 왜 불충분한 검사자료를 서둘러 공개했는지도 의문이다.

현재 영국에 체류중인 김만구교수는 4일 귀국해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는 부실검증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생리대가 인체에 해로운지에 대한 판단은 이달말로 예정된 식약처의 발표이후로 미뤄지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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