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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0조원 예산권 쥔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임대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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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교수 중도 낙마 이후 20일 만에 지명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임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지난 11일 '황우석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박기영 교수가 자진사퇴한 지 20일 만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임대식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암 억제 유전자 기능을 규명한 생명과학분야 권위자로서 뛰어난 연구 역량과 관리 역량을 겸비해, 기초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과학기술 분야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 출생의 임 교수는 영일고와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생화학 및 분자유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학술위원장과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연간 20조원 규모의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예산 심의·조정 권한을 갖는 막강한 자리다.

앞서 박기영 교수가 혁신본부장으로 임명됐지만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재직하면서 황우석 사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논문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등의 부적절한 과거 행적에 발목이 잡혀 중도 낙마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는 염한웅 포항공과대학교 물리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박 대변인은 "염한웅 부의장 내정자는 우리나라 기초과학 분야의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물리학자로서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과학자들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새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방향과 목표를 실현해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서울 출신의 염 교수는 서라벌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도호쿠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등을 지냈다.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위원장에는 백경희 고려대 생명학부 교수가 내명됐다.

박 대변인은 "백경희 내정자는 식물의 성장과 생존 메커니즘 규명을 위한 연구에 몸담아온 생명과학자로 왕성한 연구 활동과 더불어 신진 과학자 양성에도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의사결정기구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서울 출생으로 숙명여고와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에서 분자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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