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조윤제(65)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노영민 전 의원, 이수훈(63)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주미 대사에 조윤제(65)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주중 대사에 노영민 전 의원, 주일 대사에 이수훈(63)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주미 대사에 내정된 조 교수는 지난 대선 때 외부자문 그룹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소장을 맡아 캠프의 외연을 넓히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경제분석관을 지냈고, 재정경제원 장관 자문관 등을 역임했다.
특히 참여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경제보좌관과 주영국대사 등을 거쳤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새 정부 들어서는 문 대통령 특사로 유럽연합과 독일을 다녀왔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면담 자리에서 한독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당초 주미 대사에 이태식 전 대사와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의 이름도 오르내렸지만 최종적으로는 조 교수가 낙점됐다.
주중 대사에 내정된 노영민 전 의원은 시민·노동운동가 출신으로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이다. 2012년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았고 여론 파악과 구체적인 정책 마련, 아젠다 설정, 홍보·기획 등의 업무를 총괄하며 캠프 내 '스핀닥터'로 불렸다.
특히 문 대통령 지지모임인 '더불어포럼' 출범을 주도하며 조직구성 능력도 유감없이 뽐냈다.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주일 대사에 내정된 이 교수는 참여정부에서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문 대통령 당선 뒤에는 정권인수위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을 맡아 새 정부의 외교다변화 정책 기반을 닦았다.
경남 창원이 고향이며 마산고와 부산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