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하반기 내놓을 아이폰8의 발표 시기를 9월 12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이 지난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발표 직후 터져나오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프랑스 IT 매체 Mac4Ever는 애플 내부 관계자를 통해 애플이 내부 회의를 거쳐 발표 일정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Mac4Ever는 이전에도 애플과 관련한 독점적인 소식들을 보도한 바 있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을 발표하는 키노트 시기를 미국 현지시간 기준 9월 초중순 화요일 또는 수요일, 발매 시기는 금요일로 지정하는 비공식적인 전통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아이폰7은 9월7일(수) 발표됐다. 아이폰6S는 9월9일(수), 아이폰6는 9월9일(화), 아이폰5S는 9월10일(화), 아이폰5는 9월12일(수) 발표됐다. 정식 발매일은 약 1~2주 후인 금요일이었다.
현재까지 알려진 소식에 따르면 애플은 12일(화) 발표해 15일(금)부터 예약주문을 받고 22일(금) 첫 발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부품 수율 문제로 실제 발매일은 10~11월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애플은 정상적인 일정으로 제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혀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애플은 5.8인치 베젤리스 OLED 디스플레이, 가상 터치ID, 무선 충전 및 급속 충전 기능, 전면 3D 카메라와 후면 듀얼 카메라, IP68등급 방수방진, A11 프로세서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즈 등 주요 매체들과 소식통은 아이폰8의 최대 최대 가격이 999달러(약 112만원)가 될 것이라며 베젤리스 OLED 디스플레이와 얼굴인증 기능, 무선충전 기능 등이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폰7s는 649달러(약 73만원), 아이폰7s 플러스는 769달러(약 86만원)이 될 전망이다.
9월 12일까지는 보름 밖에 남지 않았다. 15일부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과 LG V30이 정식 발매를 시작해 아이폰 10년의 역작이라고 평가되는 아이폰8과 아이폰7s, 아이폰7s 플러스에 대한 기대감을 희석시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시점이다.
한국은 통상 3차 출시국가에 포함되어 신형 아이폰 발매가 10~11월에 집중됐는데, 이르면 올해 말 애플의 첫 오프라인 스토어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인근에 오픈할 예정이어서 1차 출시국가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차 출시국가는 애플 스토어가 개점된 국가를 기준으로 선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들어 제기된 유력한 아이폰8 루머를 정리해봤다.
▲8월 20일 슬래시리크스(/Leaks) : 슬래시리크스는 20일 아이폰8의 전면 패널 부품을 공개했다. 이 패널에는 홈버튼을 연상할 수 있는 부품이 없어 애플이 확실히 물리 홈버튼을 제거하고 가상 터치ID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8월 21일 대만 '경제일보' : 아이폰8 부품 수주가 호조를 띄면서 프린트 배선판(PCB) 공급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때문에 PCB 제조에 사용되는 전기절연용 유리섬유(크로스)와 패턴 배선을 구성하기 위한 동박 기판 제조용 소재의 가격이 9월부터 인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이폰8과 아이폰7s 생산이 본격화 되고 있다는 전조로 보인다.
▲8월 22일 슬래시리크스(/Leaks) : 슬래시리크스는 아이폰8 전면에 탑재되는 3D 카메라 모듈을 공개했다. 실제 아이폰8용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카메라 3D 모듈은 증강현실(AR) 구현이 가능하다. 아이폰8의 3D 센서 카메라는 2D 이미지에 심도 정보를 합쳐 3D로 구현하는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면 카메라 모듈에 적외선 전송 및 수신 모듈이 더해지면서 카메라는 물체의 위치와 심도를 인식할 수 있게 된다.
▲8월 23일 Mac4Ever : 프랑스 매체 맥포에버가 애플 내부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아이폰8 발표는 9월 12일, 예약은 15일부터 시작되며, 정식 출시는 22일부터라고 전했다. 애플은 또 12일 이벤트에서 차기 애플TV와 LTE 통신을 지원하는 차기 애플 워치 등도 발표 할 예정이다.
▲8월 23일 EMSone : 아이폰8 케이스 제조를 수주한 대만의 금속 프레임 제조업체 캐처 테크놀로지(Catcher Technology)가 추가 설비 투자에 나서며 중국에 강소성에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8월 24일 EMSone : 아이폰용 기판을 독점 생산하고 있는 대만 PCB 제조업체들이 최근 중국 업체의 부상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아이폰8에 적용할 연성회로기판(FPCB, Flexible Printed Circuit Board) 공급에 중국 업체인 동산정밀(东山精密)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8월 24일 테크태스틱(techtastic.nl) : 테크태스틱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라온 애플 공급망 소식통 '@GeekBar'의 말을 빌어 아이폰8과 아이폰7s 플러스에는 3GB, 아이폰7s는 2GB의 메모리를 탑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7에는 2GB LPDDR4 SDRAM이 적용됐다. 이는 아이폰8의 처리속도를 높이고 증강현실(AR)에 최적화 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또, 신규 제품에 적용되는 저장장치에는 64GB 및 256GB 모델에 도시바/샌디스크, 512GB에 삼성/하이닉스 제품이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8월 24일 KGI 증권 : 밍치 궈 애널리스트는 아이폰8에 탑재되는 3D 센서는 퀄컴의 동종 기술보다 1.5~2년 앞서있다고 전했다. 아이폰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에 적용된 OLED 디스플레이보다 뒤쳐져 있다. 최근 카메라도 기능면에서 화웨이나 에이수스 제품보다 뒤쳐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하드웨어 성능에서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사실이지만 3D 센서 기술에서 양산제품 중 가장 앞서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차기 아이폰8의 3D 카메라 성능이 증강현실 등 새로운 플랫폼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8월 24일 EMSone : 애플이 대량의 아이폰8을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대형 화물기 확보에 나섰다며 아이폰8의 출하가 불과 2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공장에서 북미와 유럽지역으로 빠른 수송이 가능한 대형 화물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주요 항공사들이 중형 항공기를 선호하면서 대형 화물기 보유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보잉 747과 같은 점보 제트기를 확보하기 위해 대만과 중국 항송사 등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8월 25일 벤자민 게스킨 : 아이폰 루머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는 블로거 벤자민 게스킨은 아이폰7s 시리즈로 보이는 로직보드 사진을 공개하며 애플의 차세대 칩셋 A11이 아이폰7s 시리즈에도 탑재된다고 전했다. 로직보드의 모양이 아이폰7과 흡사하지만 각종 칩의 위치는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로직보드 패턴을 보더라도 A11 칩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8월 25일 슬래시리크스(/Leaks) : 아이폰8에 적용되는 무선충전 코일이 공개됐다. 슬래시리크스는 중국 웨이보를 통해 유출된 둥근 원형의 코일 사진을 공개하고, 이것이 아이폰8에 들어가는 무선충전 코일이라고 전했다.
▲8월 25일 뉴욕타임즈 : 아이폰8의 가장 상위 버전 가격이 999달러(약 112만원)가 될 것이라며 베젤리스 OLED 디스플레이와 얼굴인증 기능, 무선충전 기능 등이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폰7s는 649달러(약 73만원), 아이폰7s 플러스는 769달러(약 86만원)이 될 전망이다.
▲8월 25일 EMSone : 애플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시리즈에 이어 차세대 아이폰에 메탈 바디 대신 글래스 바디를 채용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만 경제지 '공상시보'는 자동화 장비 생산업체 MIRLE에서 개발한 '3D 곡면 유리 성형기(3D curved glass manufacturing)'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근래 각광을 받고 있는 글래스 바디는 아이폰4에 적용돼 고급스러움과 손에 감기는 느낌이 좋았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아이폰5부터 고급스러운 색상이 적용된 가벼운 알루미늄 메탈 바디가 등장했지만 무겁고 충격에 약한 단점을 극복한 고강도 강화유리가 개발되면서 애플이 글래스 바디로 회귀 할 모양새다.
▲8월 26일 맥오타카라(Macotakara) : 맥 전문 블로거는 무선전력컨소시움(wirelesspowerconsortium)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차세대 아이폰에 적용되는 무선충전 기능이 7.5W 표준 무선충전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충전패드를 사용하는 세계무선충전협회(WPC)의 국제표준인 Qi 1.2버전은 확장전원(Extended Power Profile) 15W를 지원하지만 애플은 이보다 느린 표준전원(Standard Power Profile) 7.5W(5V / 1.5A)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정품 무선 충전기는 아이폰8과 애플워치 모두 충전이 가능하지만 애플 정품인증(MFi, Made for iPhone)을 획득하지 않은 서드파티 제품은 작동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8월 27일 iPhone.ru : 이 러시아 매체는 아이폰8용 디스플레이 패널로 추정되는 부품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을 보면 홈 버튼이 없이 전면이 모두 디스플레이 패널로 되어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매체는 중국의 암시장에서 이 패널 부품을 구하려면 30만루블(약 572만원)이 든다며 일반적으로 구하기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사진 속 패널에는 디스플레이 디자인과 내부 구조, 3D 카메라 모듈, 각종 센서 등의 탑재를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