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안철수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임시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국민의당이 27일 전당대회를 통해 '안철수호'를 출범시켰다. 안철수 신임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전(前) 대표'라는 꼬리표를 떼고 온전한 의미에서 '대표'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안 대표은 전당원 투표로 진행된 이번 경선에서 유효투표수 6만5953표 가운데 51.09%(2만2490)표를 얻었다. 안 대표의 전국적 인지도 등을 고려할 때 51.09% 득표가 압도적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이날 동시에 치러진 최고위원, 여성위원장, 청년위원장 선거에서는 여성위원장에 당선된 박주현 위원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원외 인사가 당선됐다.
장진영 최고위원(46)은 율사출신으로 국민의당 대변인을 역임하면서 꾸준히 인지도를 높여왔다. 박주원 최고위원은 국민의당 경기도당위원장으로 안산시장을 지냈다. 그 전에는 검찰 수사관으로 서울지검 특수부와 대검 중수부, 대검 범정기획관실 등에서 근무했다.
전정희 전 의원을 누르고 여성위원장에 선출된 박주현 위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참여혁신수석비서관과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간사위원 등을 지냈다. 국민의당 창당 직후 안철수·천정배 공동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지냈다.
청년위원장에는 올해 29세의 젊은피가 수혈됐다. 이날 4명의 경쟁자 가운데 최고 득표를 기록한 이태우 청년위원장은 서울 상명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안 대표가 창당을 준비하던 새정치추진위원회에 몸을 담으면서 정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