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BS 제공)
"남자가 그렇게 말라서 밤에 힘이나 쓰겠어?" "술은 여자가 따라야 제 맛이지." "웃자고 한 소리에 왜 민감하게 반응 하나!"
직장은 언어 희롱의 1번지로 불린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성희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기 힘든 수직적 위계질서 구조 탓이리라. 말 속에는 권력관계가 숨다는 것을 우리는 쉽게 잊어 버린다.
28일(월) 밤 11시 35분 방송되는 EBS 1TV 젠터 토크쇼 '까칠남녀'에서는 논란이 됐던 유명 인사들의 성희롱 발언부터 대학교 단톡방 성희롱 사건, 감정노동자 피해사례까지 일상에 만연한 언어 희롱의 심각성을 전격 해부한다. 특히 어렵게 만난 실제 언어 희롱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고백도 이어진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날 방송에서 작가 은하선은 "언어 희롱을 일상처럼 겪었다"고, 영화감독 봉만대는 "에로영화 감독이라는 이유로 정말 많은 언어희롱에 노출돼 있다"고 고백한다. 기생충박사 서민은 "여성에게 술 따르는 걸 강요하는 건 여성을 기생처럼 여기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질타한다.
코미디언 황현희는 "어릴 때 바지를 못 입고 다닐 정도였다. 동네 어른들이 '어디 한번 보자'라는 말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며, 남자 아이에게 성기를 보자고 하는 행위의 희롱성에 대한 논쟁을 불을 붙인다.
철학자 이현재는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얘기를 못하기 때문에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직장 내 언어 희롱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