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자리서 술잔 폭행…국회사무처 갈데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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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성 높이던 중 말리던 부하직원에 술잔 던져…선임자는 입단속에만 급급

맞은편의 3급 행정실장에 술잔 던지는 2급 심의관. 그 옆에는 4급 서기관이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 (사진=SBS 영상 캡처)

 

국회사무처 회식 자리에서 상급자가 하급자를 술잔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 16일 여의도에서 열린 국회 상임위 회식 자리. 한 남성이 갑자기 앞자리에 앉은 남성에게 손에 쥐고 있던 술잔을 던진다. 술잔을 던진 남성 옆에는 또 다른 남성이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 술잔을 맞은 남성은 곧바로 머리를 감싸 쥔다.

SBS 보도에 따르면 술잔을 던진 남성은 2급 심의관, 술잔을 맞은 남성은 3급 행정실장, 그리고 심의관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던 남성은 4급 서기관이다.

2급 심의관이 4급 서기관의 건배사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화를 내며 언성을 높이던 중, 이를 말리던 3급 행정실장에게 화를 참지 못하고 술잔을 던진 것이다. 술잔을 맞은 남성은 곧장 응급실로 향했다.

그런데 선임인 차관보급 수석전문위원이 아수라장이 된 회식을 마무리 짓기는 커녕, 사건 직후 자리만 옮겨 술자리를 계속 이어나갔다고, SBS는 보도했다.

심지어 직원들에게는 "최근 다른 상임위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으니 새어나가면 좋을 것이 없다"며 입단속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SBS는 전했다.

해당 상임위의 수석전문위원은 사건과 관련해 "(술잔을 던진 남성이)술잔을 놓쳤다. 다 끝내고 마시고 가려다가 걔가 술잔을 놓쳐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앞서 국회가 고위 간부 성추행 및 직원들의 횡령 의혹에 대해 재발 방지와 공직기강 확립을 약속했음에도 또 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누리꾼들은 "기강해이가 도를 넘었다"며 "국민 세금으로 뭐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wind****는 "국민 세금으로 회식하면서 술 먹고 사람 때리고 뭐 하는 거냐. 국회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고, utop****도 "국민 세금으로 저런 주정뱅이 월급을 주냐"며 냉소했다.

kdlp****는 "말이 안 나온다. 동사무소 동장이 5급이고 각 대도시 구청에서 구청장, 부구청장 다음 서열인 국장이 4급이다. 보통 공무원들은 올라갈 수도 없는 국회 고위직 2급 공무원이 저따위 추태를 부리나"라며 "직속부하직원인 3급에 술잔 던져서 피투성이 만들 정도면 일반 국민들은 어떻게 보이겠는가"라고 일갈했다.

choi****는 "건배사가 부적절했으면 따로 조용히 불러 주의 시키던가. 꿇어앉아서 빌고 그걸 말리고, 또 말린다고 얼굴에 술잔 집어 던지고. 잘들 논다. 직원이 병원에 실려 나갔는데 자리 옮겨 술 자시고. 기강해이의 끝장을 보여주는구나"라고 적었다.

yycb****는 "술잔을 놓쳤는데 머리가 깨져? 요즘 술잔은 목표물에 가서 부딪히나보다"라며 "아직도 이런 개념없는 사람이 있네. 적폐는 국회에 있었구나"라고 했고, ounc****는 "술잔을 저렇게 놓치는데 상임위에서 펜이라도 잘못 놓쳤다간 의원 머리가 무사하지 못할 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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