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케빈 나(34)가 6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케빈 나는 20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골프장(파70·7127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15언더파 195타 공동 2위에 올랐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인 케빈 나는 올리 슈나이더젠스, 웹 심슨(이상 미국)과 단독 선두 헨릭 스텐손(스웨덴)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1년 10월 '더스틴 팀버레이크 쉬라이너 아동병원 오픈'에서 자신의 PGA투어 유일한 우승을 기록한 케빈 나는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케빈 나의 최고 성적은 지난 2월 '제네시스 오픈'의 공동 4위다.
케빈 나는 3라운드를 마친 뒤 "올해는 퍼트에 고생했는데 이제는 많이 좋아졌다"면서 "오랜 기간 많은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오랫동안 기다렸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우승할) 준비가 됐다"며 분명한 우승 의지를 선보였다.
한국 국적 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컷 통과에 성공한 '맏형' 최경주(47)는 버디와 보기를 4개씩 맞바꾸고 이븐파를 쳐 재미교포 존 허(27) 등과 중간합계 5언더파 205타 공동 50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