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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기념관, 진작 지었어야 했는데…허송세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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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11일 임정 100주년 맞아 기념관 건립 의미 커

- 중국에 6, 7개 있는데 한국에 한 곳도 없다니
- 2015년 건의했지만 임시정부 폄하 분위기 속에 잊혀져
- 박근혜 정부, 임정기념관을 진영논리로 해석
- 서대문구의회자리 1700평에 국비로 건립 예정
- 진영논리 배제하고 범국민적 지혜 모아 건립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8월 15일 (화)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종찬 회장(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 정관용> 임시정부기념관, 드디어 건립이 확정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광복절 건축사에서 독립운동 공적을 후손들이 기억하도록 하기 위해 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되는 때가 2019년 4월 11일 이제 2년도 채 안 남았습니다. 그동안 이 일을 앞장 서 이끌어오신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이종찬 회장님을 연결하겠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 이종찬>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입니다.

◇ 정관용> 작년 4월 11일 저희 방송에 출연하셔서 설명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 이종찬> 기억납니다.

◇ 정관용>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가 처음 만들어져서 활동 시작하신 지가 얼마나 되셨죠?

◆ 이종찬>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게 바로 작년 4월 그때였나요?

◆ 이종찬> 아닙니다. 사실은 그 전부터 만들어졌는데요. 그때 제일 앞장서서 해야 될 일이 많았기 때문에 그때 처음 발표를 한 거죠.

◇ 정관용> 그리고 그동안 어떤 과정을 거쳤어요?

◆ 이종찬> 정말 어려움이 많았죠. 사실은 임정기념관이라는 것이 우리 헌법 전문에 나오듯이 우리의 법통 아닙니까? 그래서 진작 이것을 지어야 될 텐데 웬일인지 자꾸 지지부진했어요. 그런데 2015년에 사실은 상해임정기념관 건립할 때 많은 분들이 가셔서 중국에는 6개~7개나 있는데 우리 대한민국에 하나도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 해서 그 당시부터 정부에 건의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왜 그런지 이것이 잘 진척이 안 돼 가지고요. 여태까지 사실은 지지부진해서 저도 안타깝고 국민들 볼 면목도 없었습니다.

◇ 정관용> 한마디로 정부가 요청을 전혀 수용하지 않은 거군요.

◆ 이종찬> 사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임정기념관 건립이 이것은 역사적이고 참 헌법적인 것인데 이것을 괜히 진영논리로 이상하게 이것을 해석해서 마치 국정화 역사교과서에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것을 1948년 8월 15일로 만들기 때문에.

◇ 정관용> 이른바 건국절 논란.

◆ 이종찬> 건국절 논란이죠. 그러니까 그 이전에 있었던 임시정부에 대해서는 이것을 폄하하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이것이 진척이 안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이제 그런 것은 다 떨쳐버리고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는, 오늘 문재인 대통령 말씀처럼 새로운 100년을 맞이할 때 이것이 더 역사적으로 각광을 좀 받아서 국민들에게 알리는 이런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 정관용> 그렇죠. 이제 부지도 결정이 됐죠?

◆ 이종찬> 부지가 아실는지 모르겠지만 서대문에 옛날 교도소가 있죠. 그 교도소 옆에 이렇게 언덕 위에 서대문구의회 자리가 있습니다. 그 구의회 자리를 박원순 시장이 그야말로 내놨습니다. 그래서 거기 한 1700평가량 되는데 그걸 그대로 그 자리에다가 다시 짓든가 리모델링하는 게 좋겠다고 내놨습니다. 이제는 정부에서 거기에 짓기만 하면 되는 거죠.

◇ 정관용> 정부가 예산으로 지어서 국립으로 운영한다는 거죠?

◆ 이종찬> 사실은 이것이 작년까지만 해도 이것을 민간이 그냥 모금해서 지으라는 것이 정부 방침인데 솔직하게 얘기해서 임시정부라는 것은 국립이어야지 개인의 기관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국립이 당연한데 이게 왜 그런지 자꾸 이걸 모금을 해서 해라, 민간이 해라 이런 것은 조금 반역사적인 것 같았습니다.

◇ 정관용> 서대문구의회 자리를 내놨고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서 국립으로 건립을 하고 운영도 한다, 이거죠? 그런데 2019년 4월 11일이 임시정부 100주년인데 그때까지 완공할 수 있을까요?

◆ 이종찬> 조금 바쁩니다. 그동안 너무 허송세월을 많이 했어요. 시간을 많이 낭비를 했습니다. 이게 사실은 2016년 예산에도 10억을 설계비로 반영을 했던 겁니다. 그런데도 이것을 정부에서 그냥 반납을 해 버렸어요. 그리고 지금도 10억이 반영돼 있습니다. 그러면 이걸 빨리 서둘러야 될 텐데 이것이 그냥 지지부진하게 끌고 와서 1년 반 내지 2년을 허송을 했기 때문에 갈 길이 바쁩니다. 그래서 지금 보훈처와 협의를 하면서 하여튼 최선을 다해 보자 하고 지금 논의 중에 있습니다.

◇ 정관용> 이왕 짓는 것 꼭 2019년 4월 11일에 맞추지 않아도 되지 않겠어요? 이왕 짓는 거 제대로 짓는 게 좋지 않을까요.

◆ 이종찬>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임정이라는 것은 우리 범국민적인 것이기 때문에 어떤 일이 있더라도 국민적 합의 속에서 또 임정이라는 것이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오늘 문재인 대통령도 그 말씀 하셨대요. 이 모든 대통령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도 다 함께 모시자 이런 말씀과 마찬가지로 임중도원입니다. 임정이 어떤 개인의것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이승만 대통령, 안창호 선생, 이시영 선생, 김구 선생 또 여운형 선생 심지어 김원봉 선생까지도 다 포함돼서 좌와 우가 다 들어가고 진보, 보수 나무랄 것도 없이 다 들어가서 이것이 하나의 통합 개념으로 이것을 이해를 해야지 이것을 어떤 진영논리로 자꾸 이해하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렇죠. 앞으로 이거 민관합동 건립위원회 이런 게 좀 필요하지 않을까요?

◆ 이종찬> 사실 필요합니다. 사실은 그 전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지을 때도 있었고 독립기념관을 지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민과 관이 다 같이 범국민적인 지혜를 모아야 됩니다.

◇ 정관용> 그렇죠.

이종찬 회장 (사진=시사자키제작팀)

 

◆ 이종찬> 그래서 이걸 정말 뜻있게 앞으로 100년 설계에도 이것이 맞는 개념이고 그래서 이것이 민과 관이 합해서 하나의 커다란 위원회를 만들어서 가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어느 규모로 또 어떤 시설들로 앞으로 운영은 어떤 프로그램으로 이런 거에 온 국민의 지혜를 모아보자 이 말씀 알겠습니다.

◆ 이종찬> 사실은 저희들이 최대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특히 요새 젊은 세대들은 그냥 와서 보는 것뿐만 아니라.

◇ 정관용> 체험을 해야죠.

◆ 이종찬> 저희 '라키비움'이라고 해서 라이브러리, 아카이브, 뮤지엄 이런 통합적인 개념을 젊은이들은 선호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거기에 젊은이들을 이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시범장으로 만드는 그런 의욕에 차 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지혜를 잘 모아서 아주 훌륭하게 꼭 건립 시점, 완공 시점에 구애받지 않고 제대로 좀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 이종찬> 정말 좀 많이 도와주십시오. 후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 정관용> 감사합니다.

◆ 이종찬> 감사합니다.

◇ 정관용>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이종찬 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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