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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로 있었지만…명현만, 로드FC서 바넷에 T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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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드FC 제공

 

명현만(32, 팀강남/압구정짐)이 크리스 바넷(31, 미국)과 2차전에서 승리했다.

명현만은 12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41 무제한급 경기에서 바넷을 2라운드 1분 47초 만에 펀치에 의한 TKO로 꺾었다. 이날 경기는 명현만의 첫 로드FC 메인이벤트라 의미가 더 컸다.

둘은 지난 4월 로드FC 038에서 처음 맞붙었다. 당시 명현만은 바넷에게 눈 부위 출혈에 의한 1라운드 닥터스톱 TKO승한 바 있다.

1라운드. 명현만은 로우킥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로우킥을 수 차례 적중시키며 경기를 주도했다. 묵직한 펀치를 여러 차례 꽂기도 했다.

반면 바넷은 적극적으로 파고들기 보다는 거리를 둔 채 타격 기회를 노렸다. 라운드 후반, 명현만은 테이크다운 당할 위기에 처했지만 케이지에 기댄 채 잘 버텨냈다.

2라운드. 두 선수는 한 치 양보 없는 레슬링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서로 엉킨 상태에서 명현만의 니킥이 바넷의 급소를 강타하면서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다행히도 바넷은 일어났고 경기가 속개됐다.

하지만 경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명현만의 오른손 펀치를 맞고 바넷은 그대로 고꾸라졌다. 일어나려다 몸을 가누지 못해 주변에서 부축하기도 했다.

명현만은 승리 후 인터뷰에서 "이제 시작이다. 아무 선수나 때려잡겠다"고 했다.

국내 입식격투기 헤비급 최강자로 불렸던 명현만은 2015년 10월 로드FC 데뷔전에서 쿠스노키 자이로(일본)에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이후 리앙링위(중국)에 이겼지만 마이티 모에 2연패했다.

지난 6월 아오르꺼러(중국)와 경기에서는 상대 급소를 가격하는 비고의성 반칙을 저질러 경기가 무효 처리된 바 있다.

명현만에게 이날 경기는 그동안의 불운을 훌훌 터는 사이다 같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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