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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맏형' 이정수, 평창올림픽 위해 다시 전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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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기 위해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다시 한번 외도에 나서는 이정수.(자료사진=이한형 기자)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맏형이었던 이정수(28)가 다시 한번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올림픽 무대를 두드린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9일 "이정수가 오는 10월 2017-2018시즌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발전을 목표로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수는 이미 지난 6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로 떠나 장거리 간판 이승훈(29 · 대한항공)과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수는 지난 4월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의 꿈이 무산됐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 될 올림픽이었기에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이정수는 지난 시즌 극적으로 부활했기에 더 여운이 남았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1000m · 1500m)인 이정수는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소치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방황을 거쳐 이정수는 2016-2017 월드컵 1500m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무엇보다 지난 2월 강원도 강릉에서 평창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4차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희망을 키웠다. 당시 이정수는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만 평창올림픽 하나만 보고 힘든 시간을 이겨냈다"고 벅찬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이후 이정수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상대 선수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후배들의 우승을 돕는 맏형의 역할도 다했다.

이정수(오른쪽)가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중국 선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도 동메달을 목에 건 뒤 정상에 오른 후배 박세영(가운데)을 축하하는 모습.(자료사진=대한체육회)

 

하지만 그토록 꿈꿨던 평창올림픽 무대는 일단 쇼트트랙 선수로는 밟지 못하게 됐다. 세계선수권 우승자로 자동 출전권을 얻은 서이라(화성시청)와 임효준(한체대), 황대헌(부흥고), 김도겸(스포츠토토), 곽윤기(고양시청) 등이 평창올림픽 티켓을 얻었다.

다만 이정수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다시금 평창을 꿈꾼다. 이미 이정수는 한번의 외도를 시도한 바 있다. 소치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이정수는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에 도전했다. 1500m와 5000m 대표 선발전에 나섰지만 탈락했고, 2014-2015시즌 다시 쇼트트랙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에도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 연맹 관계자는 "오는 10월 18~21일 예정인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발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는 않았다"면서도 "이정수는 쇼트트랙 선수의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 장거리 메달이 기대되는 이승훈 역시 쇼트트랙 출신이다. 여자 매스스타트의 기대주 김보름(강원도청) 역시 쇼트트랙에서 전향한 케이스다. '오뚝이' 이정수가 과연 평창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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