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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동상, 시진핑이 지시했나?"…시민단체 공익감사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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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시 "우리도 전해 들었다"

(사진=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 제공)

 

경기도 의정부시가 시진핑 주석이 동상 설립을 지시했다는 사실확인 없이 동상 설립을 강행하면서 시민단체들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고 나섰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지역 시민단체와 함께 '시진핑 제작 지시 안중근 동상 사실여부에 대한 공익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 8일 중국에서 들여온 2.5m 높이의 안중근 동상을 의정부역 광장에 설치한 상태다. 이 동상은 청동 재질로 안중근 의사가 총을 품고 달려가는 형태다.

시는 지난 2013년 한중정상회담 당시 시진핑 주석이 안중근동상과 기념관 설치를 지시했고, 쌍둥이 동상을 차하얼학회라는 민간단체에서 기증받아 건립할 예정이라고 홍보해 왔다.

시진핑 주석의 지시로 만들어진 동상과 같은 동상인 만큼 중국인 관광객을 모으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외교부에 확인한 결과 안중근 동상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제작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며 의정부시에 재차 확인을 요구해왔다.

시민단체들은 답변이 계속 없자, 행정소송까지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 제공)

 

구진영 문화재제자리찾기 연구원은 "동상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에 역사적 의미를 담아 세우는 것"이라며 "거짓말 의혹이 제기 된 동상을 아무런 공론화 없이 세우는 것은 시민에 대한 우롱일 수 있다"고 이번 감사 청구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시진핑 주석이 동상 설립을 지시했다는 내용은 당시 언론과 기증 받은 기관에서 접한 내용으로 따로 확인한 바는 없다"고 답했다.

또 그동안 동상 반입 사실을 숨겨온 이유에 대해선 "동상을 기증 받기로 한 중국민간단체와 한중교류사업 MOU를 체결하면서 언론공표 제한 조항이 있었다"며 "한중 관계가 어려워져 그 동안 미뤄오다가 설립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시민단체의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에 대해선 이 관계자는 "시 예산이 들어간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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