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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치산 사실상 정치국 상무위원 유임, 시진핑 장기집권의 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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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8-0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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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매체 공산당 중앙정치국 정치국 위원 예비경선 실시, 왕치산 위원 후보 확실시 보도

 

중국 공산당이 최근 실시한 차기 정치국 의원 후보 예비경선에서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후보에 확정되면서 사실상 유임을 확정지었다고 홍콩 매체가 7일 보도했다.

왕 서기의 유임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 시사잡지 쟁명(爭鳴)은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전국금융공작회의가 열린 지난달 14일 저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9기 정치국 위원에 대한 예비경선을 실시했다고 7일 보도했다.

예비경선 투표에 18기 중앙 및 후보중앙위원과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 각 부서 담당자, 각 지방의 당정 책임자 등 512명이 참여한 가운데, 35명의 명단 중 마음에 드는 후보에 찬성 표시만을 하는 방식으로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결과 왕 서기는 501표를 얻어 시 주석(508표), 왕후닝(王滬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504표)와 함께 500표 이상을 득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커창(李克强) 총리, 딩쉐샹(丁薛祥) 중앙판공청 상무부주임, 팡펑후이(房峰輝) 인민해방군 총참모장, 쉬치량(許其亮)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자오러지(趙樂際) 중앙조직부장,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양징(楊晶) 중앙서기처 서기 등은 90% 이상(461표)의 득표율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쟁명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철저히 함구하고 있어 사실 관계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왕 서기가 정치국 위원 후보 명단에 올랐다는 것은 사실상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유임이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차 전당대회를 앞두고 왕 서기의 유임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1948년 7월생인 왕 서기는 올 해 69세여서 중국 공직자 선임 기준 중 하나인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원칙에 걸려 은퇴해야만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런 왕 서기가 유임된다는 것은 시 주석의 강력한 오른팔이 시 주석의 재임기간 동안 계속 건재할 수 있다는 것과 7상8하 원칙이 무너지면서 시 주석의 장기집권의 길이 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1953년생으로 올해 만 64세인 시 주석은 7상8하 원칙에 따르면 오는 2022년 20차 당대회에서 퇴임해야 했지만, 당 지도부가 왕 서기의 유임을 결정해 사실상 7상8하 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전례를 만들면서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위한 제도적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한편 대만 중앙통신은 시 주석이 시 주석이 마오쩌둥(毛澤東) 시대의 공산당 주석제를 부활시키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개막한 베이다이허(北戴河) 비밀회의에서 당 총서기 대신 당 중앙위원회 주석 직책을 신설하고 부주석 2명이 각각 전인대 위원장과 국무원 총리를 맡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당 주석직이 신설되면 시 주석은 30 여년 가까지 장기집권 했던 마오 전 주석과 같이 2기 임기가 마무리되는 2022년 20차 당대회 이후에도 최고지도자 지위를 계속해서 누릴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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