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희망지원센터 무더위쉼터 (사진=서울시 제공)
올해 첫 폭염경보가 작년보다 보름 가량 일찍 발효된 가운데 서울시의 노숙인 보호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두달 동안 54명으로 구성된 '노숙인 여름철 특별보호 대책반'을 거리로 내보내 순찰활동을 전개하면서 2만 건의 구호조치를 실시했다.
노숙인 시설 및 자치구 상담반 직원으로 구성된 이들은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무더위쉼터나 샤워실을 안내하거나, 병원이송 등 의료 지원을 했다.
또 거리순찰 상담을 하고 구호물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서울시의 지원을 받은 거리 노숙인 수는 일부 항목별로 적게는 15건부터 많게는 약 250건까지 증가했다고 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노숙인이 밀집한 서울역, 영등포역 인근을 하루 4∼6회 순찰하면서 물과 모기약, 차가운 음료수 등 구호물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또 권역별 노숙인 시설 16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노숙인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설 내 샤워실 운영 시간은 오후 6∼8시에서 10시까지 연장한다.
노숙인 시설이 부족한 강남권역과 영등포역에선 차량 이동목욕서비스를 운영한다.
고령·중증질환으로 건강이 나쁜 노숙인은 별도로 관리하면서 치료·시설 입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윤순용 서울시 자활지원과장은 "앞으로 9월까지 남은 특별보호대책 기간동안 긴장을 늦추지 않고 노숙인 지원에 만전을 기해 폭염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