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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우는 장면 빼라…4대강이란 말도 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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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PD 제작중단 들어간 MBC의 희한한 '제작 지시'

- MBC 역사상 처음으로 기자·PD 동시 제작중단
- <시사매거진 2580=""> <생방송 오늘저녁=""> 등 제작지시 내용 폭로
- "세월호 유가족 우는 장면 빼라" "4대강이란 말 자체를 쓰지 마라"
- KBS에서도 정상화에 대한 요구들 터져 나오는 상황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8월 4일 (금)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언경 사무처장(민주언론시민연합)

◇ 정관용> 미디어포커스 시간입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의 김언경 사무처장 어서 오십시오.

◆ 김언경> 안녕하세요.

◇ 정관용> 오늘은 이곳저곳 방송사에서 지금 일들이 많으니까 그것부터 정리하겠는데 먼저 YTN의 노종면 기자, 복직된다면서요?

◆ 김언경> 오늘 오전에 YTN 노사가 해직자 복직 협상이 타결됐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노종면 기자를 비롯해서 조승호, 현덕수 기자가 복직 대상자인데요. 이분들은 2008년 10월 이명박 정부가 선임한 YTN 낙하산 사장 반대투쟁을 하다가 해고됐죠.

당시 함께 해고되었던 권석재, 우장균, 정유신 기자는 2014년 11월 대법원 판결을 통해서 복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나머지 세 분은 복직의 기약이 없어서 굉장히 국민들의 관심이 높았는데요.

◇ 정관용> 나머지 세 분은 대법원에서 패소했죠.

◆ 김언경> 그래서 9년 만에 회사로 이번에 돌아가게 되는 겁니다. 대의원대회와 확대간부회의, 이사회 의결들이 아직 남아 있다고는 하는데요. 노사가 이번에 굉장히 오랜 협상 끝에 합의한 것이어서 큰 이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양측이 다 그렇게 말하네요.

제가 오늘 박진수 YTN 언론노조지부장과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8월 말쯤이면 세 기자가 YTN에 돌아갈 수 있지 않겠냐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희 언론단체나 언론 종사자들 모두, 사실 국민 모두가 해직자 복직 문제가 언론 관련한 가장 시급한 그런 사안이라고 꼽아왔다는 점에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노종면 기자, 사장 선임에 응했다가 안 됐잖아요. 그때 저희랑 인터뷰 했는데 그때 이 얘기를 했었어요. 노사가 지금 복직 문제를 협상하고 있는데 잘 될 것 같다고. 어쨌든 반가운 소식.

◆ 김언경> 환영합니다.

◇ 정관용> 그다음에 OBS, 우리 방송에서 2주 전에 OBS 문제를 바로 짚었었는데. 바로 그날 저녁인가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OBS의 정리해고는 부당하다,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서요?

◆ 김언경> 네, 그래서 저에게 그 방송을 들으시고 OBS 노조에서 고맙다고 전화를 하고 조금 있다가 이런 판결이 나와서 굉장히 기뻐하셨어요.

그런데 그때 제가 또 여쭤봤죠. 앞으로 어떻게 될 거 같아요 그랬더니 이제 OBS 경영진 측이 불복하고 또 중앙지방노동위원회에 제소하지 않겠냐 하고 그런 걱정을 했는데요. 이번에 1일날 OBS 경영진이 13명 규모의 정리해고를 철회했습니다.

◇ 정관용> 받아들인 거네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판결을.

◆ 김언경> 네, 네. 대기발령 조치했던 9명 역시 전원 원직 복귀하기로 되었습니다.

◇ 정관용> 다행이네요.

◆ 김언경> 경기지노위의 판결 이후에 사측이 계속 상황을 악화시킬까봐 모두들 우려했는데 OBS 경영진이 이렇게 사회적 법적 판결을 무시하지 않은 것은 정말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렇지만 아직도 OBS 문제는 산 너머 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올해 말에 시한부 재허가 심사를 앞두고 재허가의 조건이었던 30억 원의 증자를 아직도 경영진이 실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 정관용> 30억 원 증자 안 하면 그러면 재허가 안 나오는 거예요?

◆ 김언경> 네, 그때는 그런 게 굉장히 강력한 조항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사장이 방송 편성에 개입했다거나 뉴스를 사유화했다거나, 그리고 지금 그나마 해결은 했지만 부당해고를 감행한 점 등에서 OBS는 여전히 문제가 있고요.

방송통신위원회가 엄격한 관리감독을 좀 더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지역민방이 되살아날 수 있는 환경도 좀 조성을 하고 지금 방송사들이 종편만 특혜를 받고 나머지 방송사들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정비하는 일을 방통위가 해나갔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 정관용> 또 OBS 경영진은 이번에 정리해고 철회한 것처럼 방송을 제대로 좀 살려보자, 이런 의지를 보여준 거죠.

◆ 김언경> 그렇죠. 투자도 하고 그래야 됩니다.

◇ 정관용> 그다음에 MBC의 PD수첩팀이 제작 중단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게 더 확대되고 있죠. MBC 자체적으로.

◆ 김언경> 힘을 잃지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확대되고 있습니다. MBC 내에서. 그래서 이것도 지지난주 금요일인 21일에 결정한 일이었어요, PD수첩 제작 중단이. 그런데 이제 3주가 되어가고 있는데 PD수첩이 소속되어 있는 곳이 MBC 시사제작국이에요. 그런데 시사제작국 소속 기자와 PD들 32명이 제작 중단에 합류했습니다.

일단은 이 팀은 PD수첩, 시사매거진2580 그리고 100분토론, 경제매거진M, 생방송 오늘 아침, 생방송 오늘 저녁 등의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하는데요. 이 중에서 몇 개는 외주제작 프로그램이에요.

그래서 이번에 제작 중단이 되더라도 아마 그대로 방송이 만들어질 수 있는 방송들은 꽤 되는 거 같고요. 그리고 이 팀 소속 MBC 기자, PD들이 동시에 제작을 중단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PD들이 하거나 또 몇몇의 기자들이 하거나 이런 적은 있지만 시사제작국의 기자와 PD가 이렇게 같이 제작중단에 합류하는 거 자체는 좀 큰 의미가 있다라고 생각하고 이번 사안이 굉장히 중대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그런 일이라고 보고요.

◇ 정관용> 제작중단 합류하면서 기자회견했죠? 어떤 문제들이 있었다는 겁니까?

◆ 김언경> 다른 팀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거예요. PD수첩처럼.

세월호 유가족 우는 장면을 빼라는 요구를 받았던 <시사매거진 2580="">의 사례. 그리고 <생방송 오늘="" 저녁="">의 경우에는 4대강 방송에서도 검열을 받았다라고 폭로를 했습니다.

시사제작국장이 4대강 녹조로 인해서 고통받는 농민들을 취재하려던 기획을 직접 챙기면서 4대강이라는 말을 쓰지 말라. 이렇게 요구를 했다고 합니다.

◇ 정관용> 녹조를 취재하는데 4대강을 빼고 어떻게 취재해요.

김언경 사무처장(사진=시사자키)

 

◆ 김언경> 그러니까요. 현지 농민을 인터뷰할 때 4대강이라는 말을 넣어서 질문하지 말라고도 했다고 하고요.

기자, PD들은 성명을 통해서 4대강이라는 단어는 대본에서도 쓰지 못하게 했고 전체적으로 녹조는 문제지만 살기 좋다는 분위기로 가야 한다라고 지시를 했다고 합니다.

또 <경제매거진 m="">에서는 소비자고발코너 ‘Y 리포트’를 제작하던 PD를 강제 발령낸 뒤에 해당 코너를 아예 없애버린 일도 있었다고 하고요.

전반적으로 시사제작국 PD들이 정말 그동안 쌓인 것이 굉장히 많았고. 이에 대해서 봇물 터지듯이 사례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관용> 제작중단의 확대. KBS 상황은 어때요?

◆ 김언경> KBS는 인사가 있었습니다. 지난달 28일과 8월 1일에 걸쳐서 부사장 및 본부장. 실국장급 인사를 단행을 했습니다. 조인석 제작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고요. 여러 가지 인사들이 있었는데 KBS 새 노조에서는 한마디로 '회전초밥 인사'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 정관용> 회전초밥?

◆ 김언경> 그러니까 본부장들이 그냥 자리를 이렇게 돌려서 똑같이 기존에 있던 사람들이 자리를 돌려서 앉았다. 그런 식의 표현이었어요.

일단은 부사장 인사부터가 문제였는데요. KBS는 회사에서 하지 않고 이사회를 호텔에서 했어요. 그래서 소수 이사들이 임명을 거부하면서 퇴장을 했는데도 구여권 출신의 이사들만으로 부사장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리고 인사 자체의 부당성도 지적이 되는데요. 부사장으로 승진한 조인석 씨의 경우 황교익, 선대인 등 KBS 블랙리스트 논란의 책임자로 꼽히고 있어요. 그리고 지난해 11월에 국정농단정국 당시에 최순실 게이트의 심층취재를 막았던 사람이 있는데 그분이 정지환 통합뉴스룸 국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대전방송 총국장으로 사실상 영전했다라는 것도 노조에서는 강하게 지적을 했습니다.

정지환 국장의 경우에 KBS 간부들의 모임으로 꾸준히 노조와 시민단체를 비난했던 KBS 정상화모임이라는 게 있거든요. 여기의 주축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노조가 이번 인사를 회전초밥 인사라고 이렇게 비판하고 있는 것이고요. KBS 새 노조에 따르면 노조 집행부를 했던 인물들에게도 부장직위를 주겠다면서 고대영 사장이 회유를 했다, 이런 폭로를 또 했습니다.

물론 KBS 새 노조는 이를 모두 거부한 상태이고요. 그리고 KBS 30기, 그러니까 14년차 이상 기자 118명이 이번 보직을 전면 거부하겠다, 이렇게 선언을 했습니다. 여러 가지 KBS 내에서도 거센, 정상화에 대한 요구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관용> MBC, KBS 모두 내부가 이렇게 시끌시끌하지만 문제해결은 안 되고 있잖아요.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요?

◆ 김언경> 저는 일단은 정부가 알아서 무엇인가를 해 주는 것은 분명히 무슨 방송 장악의 의도가 있다라는 그런 이야기가 뒷말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일단은 국민들이 KBS, MBC 정상화에 대한 의견, 요구 이런 것들을 표현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KBS, MBC 정상화 시민행동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요. 저희는 일단은 새누리당이 추천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한 이사들, 이분들이 양사의 공정성과 공영성을 무너뜨리는 주축이 되었던 사람들이었다고 보고요. 이분들을 파면하는 것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요청하려고 합니다.

◇ 정관용> KBS, MBC 이사들을 파면할 권한을 방송통신위원회가 갖고 있나요?

◆ 김언경> 네, 가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 김언경> 그러니까 한마디로 지금의 고대영 사장이나 김장겸 사장이 물러난다 하더라도 지금의 이사들이 그대로 있는 한 또 다른 또 문제적 인물을 사장으로 앉힐 수 있다.

◇ 정관용> 그러네요. 이사회가 사장 선임 권한을 갖고 있으니까.

◆ 김언경> 이런 이유로 시민행동은 적폐 이사들을 파면시켜 달라라는 그 요구를 지금 하고 있고요. 그래서 시민청원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돌마고닷컴이라고 dolmago. com에 들어오시면 서명하실 수 있습니다.

◇ 정관용> 돌마고가 돌아오라 마봉춘, 고봉순. 그거죠?

◆ 김언경> 네.

◇ 정관용> 오늘 방송사 소식들 많이 정리하느라고 정작 언론 비평은 조금 짧을 수밖에 없겠는데 오늘 사드에 대한 보도를 정리해 보신다고요.

◆ 김언경> 북의 ICBM급 미사일 발사 시험이 있은 직후인 29일에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한 문 대통령이 곧바로 사드 4기의 임시배치를 지시했잖아요. 정부는 물론 임시배치 형식이고 환경영향평가도 당초 계획대로 완결하여서 최종 배치를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불과 16시간 전인 28일에 사드 배치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절차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성주 주민들은 굉장히 강력하게 반발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방송사들이 28일과 29일 그리고 지금까지도 계속 북한 미사일 도발과 관련된 정부 대응. 특히 사드 배치에 대해서 많이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아무래도 늘 그렇듯이 KBS 보도량이 굉장히 돋보이는데요. KBS는 28일에 뉴스9를 특집으로 편성했는데 전체 보도가 26건이었는데 그중에서 23건이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 정관용> 하루 뉴스를 다 북한 미사일로 했군요.

◆ 김언경> 그렇죠. 일단 그런데 타사와 보도량을 비교하는 것에 있어서는 KBS 이외에는 큰 의미가 없을 정도로 거의 모든 방송사들이 주요하게 보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성주 이야기도 제법 많이 나왔어요.

다만 문제가 있다면 성주 주민들의 목소리 그리고 이분들이 왜 반대를 하고 있는지, 이런 점들은 제대로 조명하지 않고 그냥 성주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그 모습만을, 행태만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정관용> 구체적으로 어떤 보도들인 거예요? 그러니까 성주를 그리기는 그리는데 제대로 전하지 않는다?

◆ 김언경> 네, 그렇죠. 그러니까 그들의 모습이 그려지기는 하는데 그들의 모습은 항상 사드 배치 완결의 걸림돌이거나. 그러니까 비난의 대상으로 처리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 보면 KBS의 7월 30일 보도인데 <발사대 추가="" 배치="" 조율,="" 주민="" 반발="" 변수="">라는 제목입니다. 주민들의 반발을 배치의 변수로만 취급을 하고 있습니다.

멘트가 이래요. "남은 발사대 4기 배치는 언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걸림돌은 없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측도 사드 1개 포대의 정상 가동을 바라는 만큼 논의는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입니다. 콘크리트 대신 임시 깔판을 깔아 발사대를 세우는 등 여러 가지 조치를 할 것으로 이제, 공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쭉 정리를 한 다음에 가장 큰 변수는 사드장비 완전 철수를 주장하며 가로막고 있는 주민들입니다. 이런 식으로 지적을 하는 거죠.

이런 보도는 거의 MBC도 비슷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인터뷰해서 전하는 경우도 있어요. 제가 아까 KBS, MBC는 주민 인터뷰 같은 것은 나오지 않고 행동만 이렇게 보여주면서 멘트로, 기자 멘트로 처리되는 것이고요. 주민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굉장히 야권의 정부 비판에 방점을 찍는 그런 보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 정관용> 주민 목소리랑 야권의 정부 비판은 방향이 다르잖아요.

◆ 김언경> 그러니까 좀 강한 주민의 반대 목소리를 하나 담은 다음에 바로 야권의 이에 대한 비판, 성주 주민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을 비판하는 그런 목소리를 담는 것이죠.

대표적인 사례가 TV조선의 <성주 주민="" 추가배치="" 반발="">이라는 7월 30일 보도인데요. 보도 제목만 봐서는 성주 주민들에 대해서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보도에서는 그 비중이 3분의 1도 안 되고요.

이상목 앵커는 "사드 추가배치가 결정이 됐는데 성주 주민들의 반응이 싸늘합니다" "여당은 합리적인 조치라고 감쌌지만 야당은 꼼수라고 비난했습니다"라고 보도를 합니다.

그리고 기자가 "사드 발사대 추가배치 결정에 성주 주민들이 다시 모였다" 공사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는 주민들의 구호는 보여주지만 여기에서는, 이 보도에서는 단 하나의 주민 인터뷰도 나오지 않고요. 이어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비판의 목소리만 이렇게 쭉 이어서 3개의 인터뷰를 땁니다.

이렇게 야권의 비판을 보여주면서 화면 상단에는 "성주 주민들 다시 모여라"라는 자막이 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성주 주민의 그 행태들은 거의 비판의 대상으로만 처리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보도의 행태들이 타사에서도 비슷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 정관용> 성주 주민들의 어떤 문제의식이나 그들의 입장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데는 없어요? 저희는 성주 주민들하고 인터뷰도 하기는 했는데요.

◆ 김언경> 그렇죠. 방송 보도에서는 사실상 거의 없없어요. JTBC 정도가 있는데요. JTBC는 최근에 한 건의 보도에서 사드 배치 자체의 정당성을 다시 한 번 따지는 보도를 했습니다. 이 보도가 성주 주민의 목소리를 구체적으로 전한 건 아니지만 사실은 성주 주민이 요구하는 게 이런 보도거든요.

그러니까 과연 사드 배치가 북한의 ICBM급 미사일 개발에 적절한 견제조치냐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다시 한 번 짚는 이런 보도를 했고요. JTBC는 또 임시 배치와 일반 환경영향평가 절차대로 진행을 강조한 정부 입장을 전하면서 이것에 대해서도 지적을 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대응도 해야 하고 그동안 강조해 온 절차적 정당성도 포기할 수 없어서 임시배치라는 절충안이 나왔다는 분석을 내놨는데요.

◇ 정관용> 저희랑 인터뷰한 성주 주민도 “아니, ICBM은 대륙간탄도탄인데 그건 미국을 겨냥하는 건데 그것 때문에 왜 성주에 사드가 옵니까”,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바로 그 점을 JTBC가 보도하고 있는 거예요.

◆ 김언경> 그러니까 그런 상식적인 얘기를 보도를 안 하고 있는 거예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입니다.

◆ 김언경>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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