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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지배한 양현종·김재환, KBO 7월 공동 MVP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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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7월 공동 MVP로 선정된 두산 김재환(사진 왼쪽)과 KIA 양현종 (자료사진 제공=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구단)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과 두산 베어스의 거포 김재환이 2017 시즌 KBO 리그 타이틀스폰서인 타이어뱅크가 후원하는 7월 MVP의 공동 수상자가 됐다.

취재기자단 투표로 선정하는 7월 MVP 경쟁은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일 정도로 치열했고 결국 공동 수상자를 배출했다.

1차 투표에서 6명의 후보 중 양현종과 김재환이 나란히 12표씩 받았다. 레일리(롯데)는 4표를 얻었고 이범호(KIA), 니퍼트(두산), 브리검(넥센) 등 3명을 표를 받지 못했다.

이어 진행된 2차 최종 투표에서도 양현종과 김재환은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각각 14표씩 획득했다.

먼저 양현종은 2013년 4월, 2016년 7월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월간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현종은 7월 한달동안 5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을 거두며 승리 공동 1위에 올랐다. 7월2일 잠실 LG전 승리를 시작으로 3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한 뒤 27일 광주 SK전을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4승을 거두는 동안 32⅓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31개를 잡아 탈삼진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78로 5위에 랭크됐다.

2일 현재 시즌 14승으로 다승 부문 2위에 올라있는 양현종은 헥터(15승, 1위)와 함께 팀 승수(63승)의 절반에 가까운 29승을 합작하며 팀의 원투펀치로 1위 독주를 이끌고 있다.

양현종은 "7월 MVP를 받게 돼 영광이다. 우선 팀 승리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뿌듯하다. 동료 선수들이 공수에서 도움을 줬기에 상을 받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타자들이 뛰어난 공격력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 또 조금 어려운 때에도 나를 믿어주시고 많은 조언을 해주신 감독님과 이대진 코치님을 비롯한 여러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들의 응원도 항상 힘이 되고 있어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재환은 2016년 5월에 이어 개인통산 두번째로 월간 MVP를 품에 안았다.

김재환은 7월 20경기에서 타율 0.434를 기록했고 안타와 타율은 물론 홈런(9개), 출루율(0.506), 장타율(0.855)까지 무려 5개 부문 1위를 석권했다. 7월 한달동안 5할대 출루율과 8할대 장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김재환이 유일하다.

21득점과 24타점도 각각 공동 2위에 해당되는 기록으로 김재환의 화끈한 방망이가 최근 팀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김재환은 "7월 MVP를 받아 영광이다. 최근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일정 부분 기여한 것 같아서 기분 좋다. 지난달 성적은 나 혼자 만든 것이 아니다. 앞선 타자들이 좋은 찬스를 만들어줘 가능했다. 나머지 타자들도 팀이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해 좀 더 부담없이 타석에 설 수 있었다. 감독님, 코칭스태프, 투수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7월 MVP인 양현종과 김재환에게는 각각 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 KBO는 8월8일 시상식을 개최한다. 양현종은 광주 넥센전에 앞서, 김재환은 잠실 한화전에 앞서 각각 7월 MVP를 수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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