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조작 부실 검증 의혹'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검찰에 소환된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증거 조작 사건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조작된 사실 자체에 대해선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오후 3시 48분쯤 서울남부지검에 남색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 의원은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뒤 "이유미 씨의 조작 사건으로 인해 많은 실망을 드렸다"고 말했다.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장으로 있었던 이 의원은 이날 조사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상태다.
이 의원은 특히 사건에 얽힌 관계자들에게는 거듭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아무 것도 모른 채 제보자로 지목됐던 두 분과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은 문재인 대통령과 문준용 씨에 대해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이 의원은 "새정치, 올바른 정치를 하라고 많은 국민들이 국민의당에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받으셨을 충격과 실망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보 과정에서 조작된 증거가 있었다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다"며 일관된 입장을 드러냈다.
다만 이 의원은 "더 이상 변명하지 않고 책임질 일을 분명히 책임지겠다"는 한편 "검찰에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남부지검은 현재 대선 당시 국민의당과 관련해 3건의 고발 사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이 의원은 이 중 1건에서 피의자, 2건에서 참고인 신분인 상태라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