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청소기 시장 규모는 140억 달러, 우리돈 약 15조 8천억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청소기 시장은 매년 평균 20% 넘게 성장하고 있다.
또 이런 청소기 시장 가운데 무선청소기의 비중은 30%정도로 추산되지만 매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청소기 시장이 포화상태에 거의 도달해 성장폭이 낮지만 무선 청소기만은 지난해에만 60%나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다이슨과 일렉트로룩스 등 외국 업체들이 주도해 왔다.
다이슨의 경우 우리나라 무선 청소기 시장을 리드하는 업체로 우리나라에서 무선 총소기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주력제품이 무선청소기인 다이슨의 매출이 100% 증가하기도 했다.
특히 다이슨이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지난 2015년 3%대 점유율에서 최근에는 점유율이 10%까지 올라간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다이슨이 이끌고 있는 국내 무선 청소기 시장에 뒤늦게 진입한 LG전자의 '코드제로A9'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A9은 7월들어 3주 동안 1만대가 팔려나갔다.
이는 지난 2015년 내놓은 '코드제로 핸디스틱'이 1만대를 넘기는데 석달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A9의 1만대 돌파는 세배 이상 빠른 것이다.
코드제로 A9이 이렇게 시장에서 초기 돌풍을 일으키는 것은 모터가 흡입구가 있는 아랫쪽이 아니라 손잡이가 있는 뒷쪽에 있는 상중심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140와트의 강한 흡인력을 무기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는 LG가 지난해 10월에 내놨던 '핸디스틱 터보 2.0'의 흡인력이 50와트 였던것과 비교하면 단순하게 봐도 3배 가까이 힘이 좋은 것이다.
여기다 관계사인 LG화학의 고성능 배터리 2개를 사용할 경우 최대 80분까지도 청소할 수 있는 시간의 잇점도 있기 때문이다.
LG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고령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적은 힘으로 움직일 수 있고 공간도 조금 차지하는 핸디스틱형 청소기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 사업부장인 류재철 전무는 '코드제로 A9'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경쟁사와 확실한 차별화를 이뤄 현재 다이슨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글로벌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1등 기반을 다질 수 것"이라며 포부를 밝힌바 있다.
이어 A9이 3주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LG의 희망대로 국내 무선청소기의 신흥강자 '다이슨'을 몰아낼 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