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왕십리역과 상계역을 잇는 동북선 경전철 사업이 내후년 상반기에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협상대상자인 '동북선경전철주식회사(주간사 현대엔지니어링)'와 24일 최종 협상을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어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 검토, 내부 심사,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시의회 보고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올해 말까지 사업 실시 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과정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동북선 도시철도는 2019년 공사가 시작돼 2024년 완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북선은 왕십리(2호선, 국철, 분당선)∼제기역(1호선)∼고려대역(6호선)∼미아사거리역(4호선)∼월계역(7호선)∼상계역(4호선)를 연결하는 총연장 13.4㎞의 노선이다.
서울시는 동북선이 개통되면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에서 왕십리역까지 출퇴근 시간을 46분에서 24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서울시는 2010년 10월 동북뉴타운신교통주식회사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했으나 주관사인 경남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사업이 중단돼 왔다.
동북선은 민간이 건설하고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이다. 동북선경전철이 30년간 동북선을 직접 운영해 수익을 낸다. 소유권은 서울시에 있다.
민간사업자가 사업비 50%를 부담하고, 38%는 시비, 12%는 국비로 충당한다.
최소운영수입보장(MRG, Minimum Revenue Guarantee) 조항이 없어 사업자가 운영손실을 보더라도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