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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망언' 교수 동영상 보고 소감문 내라?…황당한 교직원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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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기전대 "이영훈 교수, 위안소의 여인들 시청 후 본인의견서 제출"

전주기전대가 교직원 채용 공고에 제출토록한 서류 목록. 파란 네모 안에 위안부 관련 동영상 명칭이 기재돼 있다. (사진=전주기전대 홈페이지 캡쳐)

 

전북지역 한 대학이 교직원 채용과정에서 일본군 위안부, 즉 일본군 성노예를 풍속업 또는 공창이라 칭하며 폄훼하는 내용의 동영상 소감문을 제출하도록 해 사상검증 논란이 일고 있다.

사립 전문대인 전주기전대는 지난 7일 강사와 직원을 채용하기 위한 '2017학년도 2학기 교·직원 초빙공고'를 대학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그런데 제출서류 중 생뚱맞은 목록이 포함돼 있다.

'이영훈 교수 환상의나라-위안소의 여인들 1,2,3 시청 후 본인의견서 제출 1부'다.

공고문에는 친절하게 동영상 링크도 게재돼 있으며 본인의견서는 A4용지로 3장 이내로 작성토록 하고 있다.

뉴라이트계로 분류되는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2004년 한 공영방송 토론프로그램에서 일본군 위안부가 상업적 목적을 지닌 공창이었다고 발언해 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올해 3월 인터넷 방송인 '정규재TV'를 통해 공개한 이 동영상에서도 이 교수는 일본군 성노예를 풍속업이라 칭하며 위안부 성노예설은 근거가 대단히 불충분해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동영상에서 이 교수는 "(위안부를) 계약을 맺으면서 나름대로는 법적 형식을 갖춰서 데려왔다. 취업사기라고는 하나 노예사냥은 아니고. (중략) 시대적 감각에 의해서 불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고노동 고수익 산업에서 채무노예적인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고 발언했다.

일본군 성노예가 당시 시대상황에 비춰 합법적으로 모집됐고, 큰돈을 번 반면 인신의 구속이나 폭행이 있었다고 볼 수 없어 노예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는 말이다.

전주기전대가 채용 관련 제출서류에 사회적 논란이 되는 동영상을 시청한 뒤 소감문을 내도록 한 것은 결국 지원자의 사상을 검증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비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취재진은 본인의견서 제출 의도에 대한 답변을 꼭 듣고 싶다고 했지만 전주기전대 관계자는 "휴가 시작돼 2주 동안은 통화가 어려울 것 같다. 8월초에나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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