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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딸 다녀온 '갭이어' 서울에도 도입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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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년 의회, '갭이어' 등 10대 정책 서울시에 제안

 

서울시는 일반 청년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해오고 있다.

청년들이 매달 일정액을 2~3년 저축하면 저축액의 2배로 만들어주는 '희망두배 청년통장', 매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까지 구직활동비를 지급하는 '청년수당'이 그 사례들이다.

이 같은 아이디어가 정책에 반영되는 통로가 바로 서울청년의회다.

서울청년의회는 서울에 살고 있는 19∼39세 청년으로 이뤄진 정책 자문그룹(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의 추천을 받은 사람들로 구성된 모의 의회다.

모의 의회지만, 의원들이 청년인 것만 빼고는 실제 의회와 비슷하게 운영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 실국장들도 모두 참석해 청년 의원들과 토론한다.

해마다 열리는 이 청년의회 본회의가 올해도 23일 서울시 의회에서 열린다.

이번에도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회원들이 지난 4월부터 17개 분과에서 토론해 도출해낸 10개 과제들이 제안된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청년들이 일정기간 새로운 환경에서 진로를 모색할 때 지원해주는 '서울형 청년 갭이어 지원사업’, 심리상담을 받을 때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청년마음건강 바우처 사업'이다.

서울형 청년 갭이어(Gap year) 지원 사업은 적성과 무관한 저소득 단기 일자리에 매몰되는 청년들이 일정기간 동안 여행, 봉사, 인턴, 창업 등 새로운 환경에서 활동하면서 진로를 모색할 수 있는 시간동안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도록 지원해주는 내용이다.

'서울형'이라고 명명한 이유는 이 사업을 서구의 모델에서 벤치마킹해 온 때문이다.

해외 선진국에서는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1년간 갭이어를 가진다.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의 딸 말리아도 갭이어를 보낸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시 청년마음건강 바우처 사업은 청년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데 착안해 실의에 빠진 청년들이 민간에서 상담을 받을 때 서울시가 상담 비용 일부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그 밖에도 학자금 대출 탕감, 미취업자 학자금 이자 지원 확대, 대중교통 조조할인제 시간 확대 등 청년들이 눈여겨볼만한 정책이 제안될 예정이다.

올해도 이들 10대 과제 가운데 일부는 서울시 정책으로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시장은 "예민한 감수성으로 구조적인 사회의 아픔을 발견하고 이를 능동적으로 해결하고자 시간과 곁을 내어준 청년 의원을 진심으로 존중하며, 내려주는 처방에 적극 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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