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기 인천관광공사 사장.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측근 채용 특혜 의혹으로 감사원으로부터 문책 요구를 받은 황준기 인천관광공사 사장이 18일 퇴임했다.
황 사장은 17일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고, 18일 별도의 퇴임식 없이 직원들에게 간단한 인사만 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앞서 감사원은 황 사장이 2015년 경력직 2급 직원을 채용할 때 지원자 자격요건을 완화하도록 지시해 결과적으로 경기관광공사 사장일 때 함께 일한 부하 직원을 채용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4일 유 시장에게 황 사장을 경고 이상 수준으로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황 사장은 감사가 진행 중이던 5월 17일 사표를 제출했지만 황 사장과 행정고시 동기인 유 시장은 이틀 뒤 반려한 바 있다.
황 사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감사원 지적 사항과 관련해 "제반 상황을 고려할 때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하여 물러나고자 한다. 사실과 다르게 악의적으로 과장해서 알려진 면이 있으나, 결과적으로 사장이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