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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靑 추가 발견 문건에 영화 '다이빙벨' 상영금지 방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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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록에는 사안별로 상세한 발언 기록돼 있다"

 

청와대가 17일 정무수석실에서 추가로 발견했다고 공개한 전 정권 생산 문건 1361건 중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자료에는 영화 '다이빙벨' 상영 금지 대응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해당 문건 발견 사실을 공개하면서 "삼성 현안 및 문화계 블랙리스트 내용, 세월호와 국정교과서 대응 방안, 언론 활용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번에 발견된 문건들이 지난 14일 민정비서관실에서 발견된 것과 달리 자필 메모 형식이 아닌 공식 생산된 문건이라는 점을 들어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자료에는 세월호 대응과 관련해 영화 다이빙벨 상영 금지 대응 방안도 상세하게 기록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회의록에는 사안별로 상세하게 발언자 워딩 등이 들어있는데 영화 다이빙벨 상영 대응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의록 자체가 굉장히 정리가 잘 돼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다이빙벨'은 어버이연합 등 극우단체를 동원해 친정부 '관제데모'를 주관한 혐의를 받고 있는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를 비판적으로 다룬 내용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 역할을 한 것으로 이미 드러났다.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은 세월호 참사와 정부의 구조 실패 등을 사실에 가깝게 묘사했고,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으로 선정됐지만 영화제 개막 이전부터 서병수 부산시장과 새누리당 국회의원, 보수단체 등의 상영 반대 압박에 부딪혀 결국 제대로 개봉하지 못했다.

이날 추가로 발견된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자료에서 '다이빙벨' 상영 대응 방안이 적시된 것이 확인되면서, 박근혜 정부 차원의 세월호 논란 확산 대응 전략이 다시 한 번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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