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정미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이정미 신임 정의당 대표는 17일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인상된 것에 대해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시대의 초석을 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소상공인이나 영세 중소기업의 부담은 임금문제보다는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등 이런 문제들이 훨씬 큰 원인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반 자영업자들의 임금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소득층의 노동자들이 일단 임금이 올라가면 구매력이 확장되고 결국 경제 활성화나 고용률 증대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며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늘어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내년에 정부가 3조원을 지원하는 등 직접적인 지원들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내년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내후년, 그 다음해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로드맵도 함께 나와야 한다"고 중장기 로드맵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오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오찬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1,2,3,중대가 모여서 얘기 잘 해봐라'는 표현을 한데 대해 "예전에 본인이 하신 말한데로 너무 배배꼬아서 이 상황을 보시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한 "이런 표현은 각당 대표들뿐만 아니라 그 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에 대한 막말"이라며 "인사 문제나 외교 현안, 추경까지 풀어야 할 정치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소통의 자리에 나와서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을 보이는 게 공당의 대표로서 적절한 태도"라고 충고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정의감의 존재감이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 정부는 촛불개혁으로 만들어진 정부"라며 "촛불 정부가 성공하는 길이 협력이라면 협력하는 것이 촛불정부를 함께 탄생시킨 정의당으로서 마땅한 일이고 개혁이 주춤하거나 후퇴한다면 바로잡기 위해 비판하는 것 또한 저희들의 몫"이라고 일축했다.
심상정 전 대표가 고용노동부장관 후보로 거론되는데 대해선 "정부에서 판단하실 문제이고 공식적인 얘기가 오고가지 않은 상황에서 당이 왈가왈부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정의당 제주지역의 한 대의원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너무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하면서 "본인도 공식적인 사과와 대의원 사퇴를 한 상황이다. 당에 당헌당규에 따라 상응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