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복대동 침수된 도로(사진=장나래 기자)
청주시 가경동 지하주차장(사진=장나래 기자)
LG로에서 발생한 산사태(사진=장나래 기자)
충북 청주에 시간당 90㎜가 넘는 물폭탄이 떨어졌다.
곳곳이 침수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6일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청주에 오전부터 많게는 시간당 90㎜가 넘는 물폭탄이 떨어지면서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다.
기상 관측 이래 7월에 내린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가장 많은 량이다.
청주시 복대동의 한 하천이 범람하면서 도로의 차량 수백대와 주택, 상가 등이 물에 잠겼다.
침수된 청주의 한 마트(사진=장나래 기자)
인근 대형마트가 침수돼 영업을 중단했고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엘레베이터가 물에 잠기면서 정전까지 발생했다.
청주시 흥덕구청의 한 관계자는 "하천 범람으로 인한 피해 신고가 수백건에 달하고 있다"며 "인근 차량도 수백대인데다 상가와 주택도 많아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사태로 암반과 토사가 LG로로 쏟아지는 등 곳곳에서 발생한 산사태 등으로 현재 도내 7개 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있다.
청주 무심천도 수위가 3.94m까지 오르고 명암저수지가 범람 위기에 놓이면서 청주시는 인근 주민들에 예비 대피령까지 내렸다.
청주시 비하동에 물이 무릎까지 차올라 보트를 타고 다니는 모습(사진=장나래 기자)
또 열차에도 물이 차면서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충북선 열차 상하행선 운행이 전면 중지됐다.
현재는 빗줄기가 다소 잦아들기는 했지만 현재까지 청주에 접수된 피해 신고만 수천여건에 달하고 있어 앞으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이날 새벽부터 현재까지 청주에 287.5㎜의 비가 쏟아졌고, 증평 220, 괴산 168㎜ 등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은 오후까지 도내 전역에 30~80㎜ 가량의 비를 더 내린 뒤 오후부터 차차 그치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