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에게 욕설과 폭언으로 ‘갑질논란’ 에 휩싸인 종근당 이장한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운전 기사에게 폭언을 일삼아 '갑질' 논란을 일으킨 종근당 이장한 회장이 "상처받은 분들에게 용서를 구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종근당 불매 운동 주장이 제기되는 등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경찰도 내사에 착수하는 등 파문은 일파만파 확산중이다.
이 회장은 14일 서울 종근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운전기사에 대한 폭언을 공식 사과했다. 이 회장은 "물의를 일으킨데 깊이 사과하고 상처 받으신 분께 용서를 구한다"면서 머리를 숙였다.
또 모든 결과는 자신의 불찰에서 비롯됐다면서 "질책과 비판 모두 겸허히 받아들여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운전기사에게 욕설과 폭언으로 ‘갑질논란’ 에 휩싸인 종근당 이장한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그러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1분여간 준비된 원고를 읽은 뒤 질문도 받지 않고 기자회견장을 빠져 나갔다.
이 회장의 사과에 대해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누리꾼들은 "영혼없는 사과", :변한게 없다", "그런 인성으로 만든 약이 온전하겠나"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일각에서는 종근당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까지 거론하고 있다. 또 이 회장이 운전기사 뿐 아니라 다른 임직원들에게도 폭언을 퍼부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상태다.
파문이 확산되면서 경찰도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회장이 폭언과 불법 운전을 지시 의혹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제보자 이외의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3개월간 이 회장의 차를 몰았던 운전기사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서실 여직원들과 회사 임직원들에 대한 심한 욕설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회장의 갑질 논란에 종근당과 종근당바이오,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는 오늘 주식시장에 2~3% 하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