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영국 현지 시간 12일 '런던 AI Thought Leadership Event'를 개최하고 새로운 AI 연구 조직 및 AI 프로젝트를 새롭게 공개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제공)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에 당면한 윤리 문제 등을 해결하고 사회에 도움되는 AI 기술 발전에 나선다.
인류가 마주한 난제를 해결하는데 기반이 되는 다양한 혁신을 마이크로소프트가 활용하고 있는 만큼, AI와 사람이 함께 공존해야 할 사회에서 혜택과 가치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하도록 막중한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AI Thought Leadership Event'에서 새로운 AI 연구 조직 및 AI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분야의 난제 해결에 집중할 새로운 연구 및 인큐베이션 허브인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AI(Microsoft Research AI)'를 본사가 위치한 워싱턴 주 레드먼드에 신설한다.
해당 조직은 이론과 실용성에 모두 집중해 AI 기술 활용에 있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최신 AI 기술 발전을 위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MSR AI 팀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든 연구소 및 프로젝트 그룹과 긴밀하게 협업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물인터넷(IoT)과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앞서 과학자와 엔지니어 7500여 명으로 구성된 '마이크로소프트 AI 및 리서치 그룹'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IoT와 AI에 특화된 연구소 'IoT & AI 인사이더 랩'을 미국 레드몬드, 중국 선전, 독일 뮌헨에 열었다. 스타트업에서 대기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AI 분야까지 자연스럽게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AI 연구 인력을 위한 'AI 디자인 원칙'과 'AI 윤리 디자인 가이드'도 새롭게 선보였다.
지능과 감정이해 등이 종합된 '도덕적 AI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인간의 창의성과 혁신을 더 해 모든 사회 구성원이 AI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물, 농업, 생물 다양성 및 기후 변화 등 글로벌 환경문제와 관련된 중요한 문제들을 AI 기술, 교육 등을 활용해 해결하기 위한 '지구 환경 AI 프로젝트(AI for Earth)'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 한 해 동안 해당 프로젝트에 200만 달러(한화로 약 22억)를 투자해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AI 툴 및 플랫폼 그리고 교육 세션 등을 연구진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시각장애를 지닌 사람들을 위해 주변 상황이나 텍스트, 물체 등을 음성으로 설명해주는 '시각 인공지능(Seeing AI)'도 무료 iOS 앱으로 소개됐다.
마이크로스프트는 이미 관련 기술 SDK를 공개해 기업들이 기술을 가져다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iOS 앱은 미국 애플 앱 스토어에서 받을 수 있다.
파워포인트의 추가기능인 '프레젠테이션 번역기(Presentation Translator)'도 공식 출시했다.
음성으로 발표하는 내용을 동일한 언어로 자막을 달아주거나, 마이크로소프트 트랜스레이터 앱 혹은 브라우저에 접속해 원하는 다양한 언어로 자막을 변환할 수 있다.
발표자료의 포맷을 유지하면서 번역하는 기능도 제공해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했다. 프레젠테이션 번역기는 http://www.aka.ms/TranslatorPowerPoint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다수의 마이크로소프트 고객사가 참여해 다양한 AI 활용 사례들을 소개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영국의 전자제품 전문 매장인 딕슨카폰(Dixon CarPhone)과 글로벌 테크 선도기업인 세이버(Sabre)는 마이크로소프트 봇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한 챗봇을 선보였다.
딕슨카폰의 봇인 캐미(Cami)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제품 추천을 제공해 구매 프로세스를 향상한다.
세이버는 여행사를 위한 챗봇 솔루션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챗본은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제공되며, 기존 항공편 예약 변경과 같은 서비스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