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음식숙박업이나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 고용 증가폭이 줄어들고 성장률 전망치가 0.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8%로 기존보다 0.2% 상향조정됐으며, 내년 경제성장률이 2.9%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현 경제상황에서 취업자수는 수출과 건설업의 호조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제조업 고용부진이 완화되는 가운데 건설업 취업자수도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서비스업 고용은 중국의 한국관광 규제 등으로 음식숙박업 및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된 상황이다.
또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0.1%p 하향조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성장률을 0.1%p 하향 조정하는 데 반영이 됐고, 현재 반영된 효과보다 더 큰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추가로 부정적인 영향이 있겠다"며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워낙 (시장에) 불확실성이 많아서 하방리스크로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2.8%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회에 계류중인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돼 집행될 경우 성장률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 총재도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에 계류 중인 정부의 추경안이 집행되면 경제성장률이 추가 상향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추경 필요성에 대해 "계획대로 추경이 편성된다면 고용시장의 질적 양적 개선, 청년 고용 증대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국내경제 상황과 관련,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수출 및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이고 민간소비 부진도 완화되면서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민간소비는 2분기 고용상황이 양호해지면서 증가세가 소폭 확대됐다.
설비투자는 IT업종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건설투자도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수출은 글로벌 교역 회복, IT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 속에 2분기 해양플랜트 인도가 크게 늘면서 개선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은은 내년에는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민간소비 증가세도 확대되면서 2.9%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추경 등 새 정부의 경제대책과 글로벌 경기 및 IT업황 호전에 따른 수출, 설비투자 개선세 확대, 사드 관련 갈등 완화에 따른 무역제한조치의 영향 축소 등 리스크도 우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1.9%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에는 지난해보다 높아진 유가의 기저효과 축소, 농축수산물가격 안정 등으로 오름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내년은 올해 수준의 오름세가 예상된다.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지난해 7%에서 올해 4% 후반, 내년 4% 중반으로 하락하면서 점차 장기 균형 수준(3~4%)에 근접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