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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 "장관된 뒤 가장 먼저 개성공단 생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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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피해 전액 지원 요구에 "적극 검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2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을 만나 "통일부 장관이 된 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생각이 들었던 것이 이 개성공단을 어떻게 할 것인가, 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과 어떻게 힘을 합쳐 이것을 풀어나갈 것인가 하는 생각을 가장 먼저 가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한용 개성공단 비대위 회장은 "조명균 장관이 취임한다는 것을 듣고 상당한 기쁨과 환호를 질렀다"며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 오는 것도 그야말로 엣 애인을 만나러가는 것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7층 장관실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신한용 회장 등 개성공단비상대책위원회와 공식 면담했다.

개성공단 비대위는 면담에서 "정부가 확인한 투자 및 유동자산 피해금액 전액에 대한 신속한 추가 지원"을 요구했다.

아울러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별 맞춤형으로 신규대출이 시급한 기업부터 남북협력기금 특별대출 또는 특례보증을 통한 긴급 자금 지원을 해줄 것, 정부의 정책변경에 의한 유동성 위기인 만큼 금융기관에서 신용등급 평가 시 예외를 적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조명균 장관은 "정부는 기업 경영정상화 상황, 정부의 재정 여건 등을 감안하되, 국가 책임성 측면에서 추가 피해지원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며, "기업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방안과 기존의 경영정상화 지원을 지속하는 방안도 관계부처와 협의해 기업의 요청 사항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통일부는 지난해 2월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된 후 입주기업들에 확인된 피해액 7천5억 원 중 72.5%인 5천79억 원을 보상한 바 있다.

개성공단 비대위는 특히 "개성공단의 조속한 정상화 및 방북신청 관련 협조"를 요청했는데, 조 장관은 "자산점검 방북과 개성공단 정상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엄중한 북핵 문제와 국제사회의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혜롭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면담에 앞서 장관실 옆 엘리베이터 앞까지 미리 나와 기다리다가 비대위 회장단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장관실로 안내했다.

조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2004년 10월부터 2006년 초까지 개성공단 사업지원단장으로 있으면서 굉장히 자주 뵈었는데 그 후 10년 동안 못 본 것 같다"며, "그 동안에 개성공단이 잘 진행되어서 지켜보는 마음으로 저도 흐뭇했는데 작년에 어려운 상황으로 변화가 돼 그만큼 마음이 힘들다"고 밝혔다.

신한용 비대위 회장은 "남북경협은 모두 중단된 상태지만 다시 재개되어져야하는 당위성이 있다"며, "기탄없이 의견을 들어주시고 정부의 의견을 개진해주시면 새 희망을 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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