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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8군사령부 평택 청사 개관식…64년만에 용산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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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워커 장군 동상 옮긴데 이어 오늘 사령부 청사 개관

용산 미군기지에서 열병식 하는 주한 미군들 (사진=자료사진)

 

주한미군의 주축이자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미8군사령부가 64년만에 용산시대를 접고 평택기지로 이전한다.

미8군사령부는 11일 오전 평택 험프리 기지에서 월튼 워커 장군 동상 제막과 리본 커팅, 내부 견학 등을 일정으로 하는 새 청사 개관식 행사를 한다.

미8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은 한미 양국 합의로 진행 중인 주한미군 평택 이전 사업의 일부로 앞서 미8군은 지난 4월. 6.25 전쟁 당시 유엔군을 총지휘했던 월튼 해리스 워커 장군의 동상을 용산기지에서 평택기지로 이전한 바 있다.

주한미군 평택 이전 사업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주한미군 기지를 통·폐합해 안정적 주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2003년 한미 양국 정상 합의에 따라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주한미군의 중·대대급 부대 이전은 2013년부터 진행됐지만, 미8군사령부는 지난 3월 선발대 이전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본대 이전을 끝마쳤다.

미8군의 새 주둔지인 '캠프 험프리스'는 1961년 작전 도중 헬기 사고로 사망한 미 육군 장교 벤저민 K. 험프리 준위를 기념해 1962년 그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미8군사령부는 주한미군의 육군 전력으로, 주한미군 병력 대다수를 차지한다.

내년에 한국군 1군사령부와 3군사령부가 통합된 지상작전사령부(대장급 부대)가 창설되면 미 8군사령관(중장)은 부사령관 임무를 맡게 된다.

주한미군이전사업단 관계자는 "내년까지 미2사단을 포함해 대부분 미군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한미군이 용산 시대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험프리스 시대를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군인 미8군 사령부는 6.25 전쟁때 대구로 들어와 유엔군의 주력군으로서 낙동강 전투의 승리를 이끄는데 크게 기여했다.

1953년 용산기지로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예하에 보병 2사단과 여단급인 정보,통신,방공포,의무사 등 다수의 직할부대를 두고 있다.

주한미군 평택기지는 올해말까지 주한미군 2만여명의 입주가 마무리되면 총 1천4백70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해외 미군기지로 본격 가동하게 된다.

미군 기지 이전사업은 한미 양국이 당초 2008년까지 완료하기로 했으나 늦어지면서 사업초기 7조 원대라던 사업비가 16조 원대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그러나 "미국이 자체 투입하는 예산이 포함된 것"이라며 "이를 제외한 우리 정부의 투입예산은 8조9000억 원 가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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