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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잊혀졌던 권창훈, 여전히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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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적응 완료, 신태용 감독과 인연도 재조명

프랑스 리그앙 디종에서 활약하는 권창훈은 프리시즌 경기에서 코너킥으로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새로운 유니폼의 모델로 나서며 새 시즌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사진=디종 공식 트위터 갈무리)

 

권창훈(디종)이 다시 주목을 받는다. 적절한 시기에 중요한 공격 포인트가 터졌다.

권창훈은 지난 9일(한국시각) 프랑스 본에서 열린 낭시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소속팀 디종의 선제골을 이끌었다. 비록 디종은 1-2로 역전패했지만 지난 시즌 도중 이적으로 힘든 적응기를 거쳤던 권창훈이라는 점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는 그에게 귀중한 공격 포인트다.

수원 유스 출신의 권창훈은 수원에서 활약할 당시 소위 ‘K리그를 씹어먹은’ 선수다. “(권)창훈이 빈자리를 제대로 메우지 못해 올해 고생을 하고 있다”는 서정원 수원 감독의 솔직한 표현처럼 K리그에서 분명 상당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선수였다.

덕분에 대표팀에도 발탁돼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모두 활용가능한 ‘다재다능함’을 선보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디종 이적은 권창훈과 대표팀의 인연이 멀어지는 계기가 됐다. 시즌 도중 이적한 탓에 새 팀 적응에 애를 먹었던 권창훈은 주로 교체 선수로 활약했고, 공격 포인트 없이 8경기 출전이 첫 유럽에서의 성적표였다.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서정원 수원 감독은 “창훈이가 생각보다 적응이 힘들다고 했다”면서 “나도 느꼈던 부분이지만 템포가 빨라서 호흡이 쉽게 터지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워낙 센스가 있고 능력 좋은 선수라 지금은 잘 적응을 마쳤다고 한다”고 제자의 근황을 소개했다.

권창훈은 과거 신태용 감독 체제로 리우 올림픽을 준비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만큼 축구대표팀 '신태용호'에서의 활약에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황진환기자

 

소속팀에서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얻는 선수를 대표팀 발탁의 중요한 조건으로 내걸었던 전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런 권창훈을 뽑지 않았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되고 신태용 감독이 부임하며 권창훈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이 커졌다.

권창훈은 신태용 감독이 리우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 당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올림픽 8강 진출이라는 분명한 성과도 냈던 만큼 ‘신태용 축구’를 잘 아는 선수라는 평가다. 신태용 감독 역시 아꼈던 권창훈을 잊지 않고 있었다.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신태용 감독은 권창훈의 도움 소식에 “안 그래도 금요일에 20분 정도 통화를 했다”면서 “부상도 없다 하고 프리시즌 훈련도 잘 소화했다고 했다”고 여전한 관심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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