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아베 총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 함부르크를 방문한 자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자주 만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40분쯤 한일 정상회담 전 모두 발언을 통해 "어제 만남도 좋았고 의미있는 회동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아베 신조 총리와 한미일 정상 만찬을 함께 하며 북핵 문제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
한일 정상회담에 나선 아베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한국말로 "안녕하십니까"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또 "어제에 이어 오늘 만나서 반갑다. (문 대통령과는) 전화통화도 했고, TV에서도 자주 뵈어 몇 번이나 만난 거 같은 느낌"이라고 친근감을 표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일한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치밀한 공조와 기회마다 만나 회담을 해야한다. 지역 변화와 안정, 북한문제에 공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에 공동 대응하자고 아베 총리에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일 위안부 협정에 대해서는 한국 국민 대다수가 동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일본 측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상회담은 약 35분간 진행됐으며, 당초 9시20분쯤 열릴 예정이었지만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세계 각국 정상들이 함부르크 시내에 한꺼번에 나오면서 극심한 차량정체를 빚어 회담시작이 20여분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