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확성기 테스트하는 국군 장병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자료사진)
국방부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군사분계선(MDL) 일대 적대행위 중지'를 제안함에 따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북한의 반응을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시점에서 예단해 말할 수는 없고 북한이 이에 대해 어떤 반응 보일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연히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북측 반응에 따라 우리도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면서 "지금 이렇다, 저렇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제한된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연설에서 정전협정 64주년인 오는 7월 27일을 기해 남북한이 MDL 일대에서 적대행위를 중단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우리 군의 심리전 수단인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문상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제안한 '우발적인 충돌 방지를 위한 군사관리체계'에 관한 질문에는 "우발적 충돌 방지 수단은 여러 가지로, 적시해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며 "포괄적으로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사분계선 상호 적대행위 중지 등을 포함해 베를린에서 대통령이 말한 것은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서는 남북 군사당국간 신뢰 구축이 긴요하고 적대행위가 종식돼야 한다는 포괄적 제안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남북간 군 통신선에 대해서는 문 대변인은 "(서해) 군 통신선은 연결돼 있지만 신호를 보내면 (북측이) 안 받으니 차단돼 있는 것"이라며 "언제든지 저쪽에서 받겠다는 신호를 보내면 통신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동해(군 통신선)는 끊어졌다"며 "산불이 나 물리적으로 끊긴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