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증명한 류현진, '진짜 경쟁'은 후반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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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명단 등재로 전반기 마감…후반기 선발 경쟁 더 치열하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류현진(30·LA 다저스)이 왼발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2017시즌 메이저리그 전반기를 마감했다. 어깨와 팔꿈치 부상을 극복하고 돌아와 경쟁력을 증명한 전반기였다. 하지만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후반기 선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LA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류현진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오른손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을 25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 도중 강습 타구에 왼 발등을 맞았다. 엑스레이 촬영과 뼈 스캔 검사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계속 통증을 느끼고 있다며 결국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은 열흘 이상 쉴 것이다. 한 차례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하고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류현진은 3승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4.21이라는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다저스의 올스타 휴식기 이전 마지막 경기는 오는 11일로 예정된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이다.

후반기 첫 경기는 15일 개최되는 마이애미 말린스전이다. 부상만 호전된다면 류현진은 후반기 첫 날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다.

변수는 다저스의 선발진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이다.

다저스는 류현진을 부상자 명단에 올리면서 대체 선발투수를 바로 등록하지 않았다.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선발진이 탄탄하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마지막 등판 이후 그를 제외하고 이미 한 차례 선발로테이션을 돌렸다. 그 사이 하루 휴식일이 있었기에 4선발 체제 가동이 가능했다.

이번 주에는 일본인투수 마에다 겐타가 류현진의 빈 자리를 메운다. 그리고 다저스는 무릎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브랜든 맥카시를 오는 주말 불러올려 캔자시스티전에 선발등판시킬 예정이다.

클레이튼 커쇼와 알렉스 우드, 리치 힐, 마에다 겐타, 브랜든 맥카시의 5선발 체제로 전반기 마지막 주 로테이션을 채운다.

커쇼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에이스. 알렉스 우드는 올해 9승무패, ERA 1.83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지키고 있다. 브랜든 맥카시(6승3패 ERA 3.25)도 건강만 유지하면 선발 유지가 가능하다. 커쇼, 우드, 류현진, 힐이 좌완투수라 상대적으로 오른손투수 맥카시의 가치가 크다.

리치 힐(5승4패 ERA 4.00)은 최근 3경기에서 2승1패, ERA 1.89를 기록하며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반등하고 있다. 마에다 겐타(6승4패 ERA 4.56)는 불펜행을 통보받은 이후 찾아온 두 차례 선발 등판 기회에서 2승, 12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지난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는 3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지금과 같은 구도라면 류현진은 후반기 들어서도 마에다 겐타가 5번째 선발투수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전반기에 '퀵 후크'를 적극 활용하는 등 선발진의 체력 안배에 중점을 두는 마운드 운용을 했기 때문에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는 6선발 체제 안에서 비교적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승차는 3.5경기에 불과하다. 다저스가 후반기 총력전을 펼친다면, 더 나아가 포스트시즌 진출과 포스트시즌에서의 성공을 위해 거물급 선발투수 영입전에 나선다면 류현진의 입지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류현진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 기회가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여전히 생존 조건은 갖다. 계속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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