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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YOLO, 지나치게 거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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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전환 아닌 결단의 산물로 여겨

- 욜로, 마법의 주문처럼 마케팅에 이용돼
- 욜로 오남용 역시 산업화의 부작용인 듯
- '쓰죽회(다 쓰고 죽자)' 황혼의 욜로?
- 2011년 '3,40대 제주러쉬' 한국 욜로의 시발점
- 인생 급변침 아닌 지속가능한 변화를 꾀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7월 4일 (화)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고재열 기자(시사IN 편집기획팀장)

◇ 정관용> 키워드로 읽는 세상입니다. 시사IN의 편집기획팀장 고재열 기자, 어서 오세요.

◆ 고재열>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오늘 주목한 키워드는 뭔가요?

◆ 고재열> 한국형 욜로로 잡아봤습니다.

◇ 정관용> 욜로? 뭐죠?

◆ 고재열> 욜로 원래 의미는 you only live once, 그래서 오직 한번뿐인 인생이라는 뜻인데. 카르페디엠 그러니까 오늘을 즐겨라 이거하고도 비슷한 뜻으로 서양에서는 굿럭 대신에 헤어질 때 사용하기도 하는 말인데 이걸 좀 한국에서 한국형으로 다르게 쓰고 있다는 얘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 정관용> 한국형 욜로다.

◆ 고재열> 네.

◇ 정관용> 뭐가 달라요?

◆ 고재열> 일단은 이게 너무 마케팅 용어가 돼버렸습니다. 그래서 욜로햄, 욜로빙수, 욜로모발이식, 욜로인테리어조명, 낯선 땅에서 참된 행복을 만나는 욜로여행. 마치 마법의 주문처럼 마케팅에 활용되고 있는 그런 형국입니다.

◇ 정관용> 그냥 아무데나 다 갖다 붙이는군요. 인테리어, 모발, 빙수. 그러네요.

◆ 고재열> 한 번뿐인 인생이니까 이걸 먹어라, 이렇게 해 봐라, 이렇게 떠나라 이런 의미겠죠.

◇ 정관용> 우선 이 욜로라고 하는 이것도 일종의 신조어인데 이렇게 일반화되기까지의 과정을 좀 살펴볼까요.

◆ 고재열> 이게 화제가 된 것은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에서 인상적인 에피소드로 등장했기 때문인데요. 혼자 아프리카를 여행 중인 미국인 여성 여행자가 이 꽃보다 여행 멤버인 배우 류준열에게 헤어지는 말로 들려준 단어인데 그래서 이제 류준열 배우가 찾아보니 이런 뜻이더라. 해 보니까 이제 좀 울림이 있었죠. 그리고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케어 이 홍보를 할 때 동영상에서 욜로맨이라고 외치는 장면이 나오면서 뉴스가 되었습니다.

◇ 정관용>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개편안 그거 홍보할 때? 그런데 한국에서는 왜 이 욜로가 마케팅용으로 가고 있죠?

◆ 고재열> 그게 이제 이전에 웰빙, 힐링 이런 용어들이 마케팅 용어로 전락하는 똑같은 과정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욕망을 만들어내야 되고 또 새로운 욕망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선망 혹은 선호를 세워야 되는데 거기에 이제 이 욜로만큼 적합한 것이 없었던 것 같고요. 90년대의 어떤 그 소비세대를 만들면서 신세대, X세대 그런 게 만들어지고 또 2000년 밀레니엄 세대 이런 게 마케팅에 남용됐는데 비슷하게 사용되면서 영혼 없는 흔한 단어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사진=사람인)

 

◇ 정관용> 그렇게 흔하게, 영혼 없이 아무 데나 갖다 붙이면 욜로라는 의미 자체가 싱거워지잖아요.

◆ 고재열> 그렇죠. 그런데 욜로가 이렇게 흔하게 쓰이는 것과 좀 더 별개로 욜로 자체의 의미는 우리나라에서 좀 더 강하게 재해석되고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무료한 일상을 단숨에 버리고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서 이 훌쩍 떠나버리는 이제 그런 정도의 의미인 것 같은데. 욜로가 조금 어떤 인생에 대한 마인드 전환 정도의 의미인데 결단의 산물인 것처럼 좀 과포장되고 그래서 좀 인생 급변침을 감행하라는 주문처럼 사용되고 있어서 그래서 저는 이 욜로에 그렇게 강한 뜻을 입히는 오남용에서 약간 우리의 어떤 산업화 시대의 그림자 그게 있지 않나 싶습니다.

◇ 정관용> 무슨 뜻이에요? 산업화 시대의 그림자가.

◆ 고재열> 산업화 시대 때 우리가 부산물 중의 하나가 저는 향락객 하는 향락문화인 것 같습니다. 1년 365일 근면하게만 살아야 하니까 하루 날을 잡아서 놀 때는 정말 놀 때도 전투정리 놀아야 해서 1년 동안 쌓인 회포를 풀어야 하는 오늘만 날이다, 그렇게 놀다 보니까 우리가 금수강산을 각종 가든으로 수놓고 그런 어떤 향락 문화가 생겼는데 그래서 더 먹을 수 없을 만큼 먹고 더 마실 수 없을 만큼 마시는 그런 흔적이 이 욜로도 아주 거하게 요란한 잔칫상을 차리듯이 요란한 해외여행을 가는 그런 비슷한 양상으로 바뀐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전투적으로 놀았다. 우리 회식해도 그냥 밥 먹는 거로 끝나지 않고 꼭 2차 가고 노래방 가고. 아무튼 새벽까지도 그렇게 놀잖아요.

◆ 고재열> 그렇죠. 우리 레저가 저는 이제 아직도 제자리에서 공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비슷한 걸 또 캠핑 문화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레저에서 정신적인 만족보다는 배의 포만감에서 더 받는 휴식이 많다고 생각하니까 이 캠퍼들도 캠핑을 가면 캠핑장을 벗어나지 않고 그 캠핑장에서도 텐트를 벗어나지 않고 텐트에서도 화롯대와 버너 앞에 앉아서 음식만 하거든요.

◇ 정관용> 뭘 만들어서 먹고, 먹고.

◆ 고재열> 먹방 캠핑이 되는데 외국에서 캠핑 방점이 그런 액티비티에 찍히는데 우리는 이런 것에 먹는 것에 너무 집중되는 것도 그런 문화의 파생양상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런 것도 일종의 산업화 시대의 유산의 하나다. 그래서 욜로가 그냥 마인드의 전환이 아니라 이제 완전히 인생의 방침을 바꿔라, 이런 식으로까지 과하게 해석된다?

◆ 고재열> 그렇죠.

◇ 정관용> 또 연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노인층에서 요즘 다 쓰고 죽자. 쓰죽회 이런 말이 있다면서요? 이것도 비슷한 맥락인가요.

◆ 고재열> 이것도 황혼의 욜로로 해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온전히 자기자신을 위해서 자신이 이룩한 부는 소비하고 가자 정도인데 이걸 또 다 쓰고 죽자는 너무 좀 거하지 않습니까? 마치 다 못 쓰고 죽으면 억울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그런 용어인데 어쨌든 이제 그 황혼 욜로에서도 이제 이런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한국형 욜로 이렇게 어떤 일회성 소비문화 이건 그냥 끝나는 거예요, 어떻게 되는 거예요?

◆ 고재열> 저는 이제 다시 욜로 이야기로 되돌아가보면 욜로를 처음 사용한 사람이 미국의 래퍼 드레이크인데 2011년에 더 모토라는 곡에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 2011년 무렵에 국내에서도 이미 욜로의 맹아가 저는 싹텄다고 보고요.

◇ 정관용> 뭐죠?

◆ 고재열> 다만 이름이 조금 다르고 양상이 달랐는데 그때부터 제주에 내려가는 3040세대가 아주 집단 위주라고 할 만큼 많았습니다. 저는 거기에서 한국형 욜로의 흐름이 형성됐었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3040세대의 제주 입단 이주, 이게 욜로랑 연결이 돼요?

◆ 고재열> 저는 된다고 보는데 그 세대가 우리가 기억하는 X세대, 신세대들이거든요. 그러니까 그 세대의 특징이 한국의 가장 경제적인 호황인 시절에 대학이나 어떤 청소년기를 보냈던 그 세대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단종된 샴페인 있지 않습니까? IMF 샴페인. 너무 일찍 터뜨렸다고 했던 샴페인. 그런데 그 샴페인을 터뜨려서 누군가 마셨다면 바로 이 세대가 젊은시대를 이제 경험을 했던 세대인데. 이 세대들이 인생 중간정산을 하면서 마인드 전환을 해서 욜로 세대가 됐다고 해석을 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제주로 아예 삶의 터전을 옮긴다. 제주로 옮긴 사람을 주제로 취재를 해 보셨던 모양이네요.

제주올레 10코스. (사진=제주올레 제공)

 

◆ 고재열> 제주에 그래서 문화이민, 제주 문화이주자 그런 테마로 해 봤는데 처음에 봤을 때 저도 깜짝 놀랐어요. 그러니까 제주에 내려갔는데 대책이 없더라고요. 그냥 왜 내려왔냐 그러면 좀 무작정 쉬려고 왔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하는 그런 표현을 하지 않습니까? 멍 때린다. 멍 때리러 오는 시기, 그 시기도 한 1년은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면서 오히려 거기에서 자신의 삶의 어떤 의미를 찾는 그런 움직임을 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 정관용> 별 준비 없이 그냥 간다. 그리고 한 1년 정도를 별 일도 안 하고 쉬면서 그러면서 뭔가 일을 찾는다.

◆ 고재열> 그리고 재미있었던 게 그런 분들이 시간이 지나서 가보니까 다 자기 자리를 찾더라고요.

◇ 정관용> 뭔가 하고 있어요?

◆ 고재열> 네.

◇ 정관용> 그래요? 그런데 한국형 욜로의 흐름 어떻게 진행이 됐다고 봐야 될까요.

◆ 고재열> 저는 그 맹아는 제주 올레였던 것 같습니다. 여행의 속도를 늦추고 그리고 길 주변의 생태계를 가꾸려고 노력을 했었는데 좀 제주 올레가 의도했던 방향과 다른 양상이 나타났어요. 제주 올레는 원래 할망숙소, 마을기업 이런 것들을 만들어놓고 올레길을 통해서 걷는 사람들이 어떤 지역 주민들과 그런 생태계를 만들기를 원했는데 독특한 생태계가 생겼습니다. 이 올레길을 걸었던 사람들이 그 길옆에다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고 또 카페를 만들고 그래서 다른 올레길들을 붙들고 그리고 또 이제 그런 게 충분히 생겼다 보니까 또 밥집, 술집이 생기고 어떤 제주가 확장된 도시, 홍대 옆 제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런 공간이 되고.

◇ 정관용> 홍대 옆 제주라는 말이 있어요?

◆ 고재열> 네. 마치 이 자연에 있는 홍대 옆 같다, 홍대 앞 같다 그런 표현인데요. 제주에 이런 아지트가 생기면서 제주를 찾는 사람들도 좀 다른 의미로 거기에 내가 아는 사람이 있으니까 관광지를 단순히 놀러가는 것이 아니라 아는 사람을 찾아가는, 마치 고향을 찾아가는 기분으로 또 찾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올레길을 걷던 사람들이 그 한 귀퉁이에 게스트하우스, 카페, 밥집, 술집 그렇게 한다? 그렇게 해서 정주하며 사는 사람들의 특징 같은 게 있던가요?

◆ 고재열> 이제 그 사람들이 나타나는 특징은 처음에 내려갈 때는 다들 지쳐 있었던 공통점이 있었던 거, 그리고 상처를 입었고. 그리고 거기 내려가서 할 때 큰 욕심을 부리는 분은 없었습니다. 제주에 가서 내가 관광 사업을, 렌트카 사업을, 뭐를 어떻게 크게 해 보자 이런 분들은 아니었고 단지 나는 벌어놓은 돈들이 많거나 아주 그래서 쓰기만 하면서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니 여기에서 어느 정도 이제 벌이는 좀 있었으면 좋겠다, 그 정도의 생각으로 벌이를 만들고. 그리고 여기에 아무도 오지 않더라도 나 혼자라도 좋다, 그런 마인드로 좀 느슨한 창업? 그런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 인생 이모작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러니까 자신이 지금까지 가꿨던 경작과 다른 것들을 새로운 시도를 해 보는 사람들이 많았고요.

(사진=고재열기자)

 

◇ 정관용> 그러니까 제주로 이사 간 사람들은 기존에 하던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한다는 거죠?

◆ 고재열> 그러니까 제주의 산업구조가 서울에서 하던 일들을 그대로 유지해 가면서 할 수 있는 그런 구조는 아니거든요.

◇ 정관용> 아니죠.

◆ 고재열> 그런데 그중에는 유달리 취미를 직업으로 승화시키는 그런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공방이나 이런 것들을 하면서. 그래서 그런 새로운 삶을 그런 식으로 개척해나가는 걸 봤는데. 저는 이것이 이 욜로의 어떤 기치와 일치하는 거 아닌가 그래서 2011년에 욜로라는 말이 나올 때 우리나라에 와서는 5년 정도 지나서 유행을 했지만 제가 봤을 때는 이미 우리도 그 시기에 욜로는 보여주고 있었다. 단지 널리 퍼지지 않았을 뿐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고재열 기자가 주로 이제 성공적으로 정착한 분들만 주로 얘기한 거 아니에요?

◆ 고재열> 그렇습니다.

◇ 정관용> 갔다가 실패하고 돌아오시는 분도 꽤 있던데요.

◆ 고재열> 다양한 양상들은 나타나는데 그 세계가 그런 실패자를 포용해 줄 수 있는 품이 없느냐가 저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거기에 내려가신 분들은 큰 욕심을 부렸던 분들은 아니었던 것 같고. 그리고 또 거기에 이렇게 다 어떻게 보면 집단 심리치유처럼 다들 그런 상처를 받고 이렇게 오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같이 지탱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고재열 기자가 생각하는 욜로는 뭐예요?

◆ 고재열> 지금 욜로가 너무 어떤 인생의 모험처럼 돼 있는데 그 모험은 지속 가능해야 또 모험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촐라체라는 고산을 등정하다가 크레바스에 빠진 후배를 구하고 손가락 8개를 잃은 산악인 박정헌 대장이 있는데. 그분이 이제 산악인의 모험을 설명하면서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산악인이 고산 등정을 할 때는 산을 오를 용기가 났을 때 하는 게 아니라 산을 오를 수 있는 계산이 섰을 때 위험에 대해서 계산이 섰을 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모험은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감당한 것이 아니라 위험을 계산하는 것이다라고 얘기하는데 욜로에 대해서도 저는 그런 비슷한 공식을 세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어떤 인생 급변침처럼 그렇게 가진 것을 너무 놓아버리는 거보다는 어떤 자신의 남은 인생에 대한 계산 안에서 거기서 할 수 있는 여지를 찾는 것들이 좀 지속 가능한 욜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시사인 고재열 기자 (사진=시사자키제작팀)

 

◇ 정관용> 온갖 소비의 마케팅 용어로 욜로를 막 아무데나 갖다 붙이고 있는데 진짜, 진짜 내 삶은 한 번뿐이다, 내 삶을 한 번 돌아보자. 이건 필요하다는 거죠.

◆ 고재열> 그렇습니다.

◇ 정관용> 필요하지만 너무 급변침해서는 안 된다. 계산 좀 하고 변화시키자?

◆ 고재열> 그렇죠. 아까 말씀하셨듯이 이렇게 갑자기 급변침하면서 너무 어렵게 되면 주변 사람들까지 부담스럽게 만들잖아요.

◇ 정관용> 맞아요. 그런데 그 정확한 중간점 정도를 딱 가기가 쉽지 않아요.

◆ 고재열> 그건 맞습니다.

◇ 정관용> 너무 또 주저주저하다가 머뭇머뭇거리다 보면 변침을 못하거든요.

◆ 고재열> 그래서 욜로가 지렛대로서의 의미는 있는 것 같습니다. 주문처럼 하다 보면 자신의 인생에 어느 나이인가 어느 기점에선가는 이게 인생의 다른 이모작, 삼모작으로 가다 보면 그런 어떤 지렛대적인 쉼표는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고재열 기자는 언제 이모작 시작할 거예요?

◆ 고재열> 사실은 그때를 카운트다운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뭘 하시려고요?

◆ 고재열> 그런데 이제 그때는 제가 이제 뭘 정말 좋아하는지를 지금 한번 더 찾아보고 있고요. 그래서 그 찾아보고 제가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과연 그것을 가지고 내가 생업으로서 영위할 수 있는 것인가 그것도 판단해 보고. 그런데 이제 그런 다른 생각을 하니까 오히려 지금 일하는 것도 스트레스도 덜 받고 재미있더라고요.

◇ 정관용> 그러면서 또 계산도 하고 위험성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준비도 좀 하고 있습니까?

◆ 고재열> 계산과 함께 각오도 한번 다져보고요.

◇ 정관용> 그래요. 인생 이모작을 펼치는 고재열 기자의 욜로 언제쯤 가시화될지 한번 지켜봅니다. 오늘 수고하셨어요.

◆ 고재열>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시사IN의 고재열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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