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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차점자들' 나성범-김재환, 올스타 베스트 아깝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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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꼭'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올스타전 베스트12 팬과 선수단 투표에서 아쉽게 밀린 NC 나성범(왼쪽)과 두산 김재환.(자료사진=NC, 두산)

 

프로야구 '별들의 축제'를 빛낼 베스트 멤버들이 확정됐다. 오는 15일 펼쳐질 '2017 타이버뱅크 KBO 리그' 올스타전에 나설 드림과 나눔 올스타 24명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지난달 5일부터 30일까지 26일 동안 진행된 팬 투표(70%)와 지난달 21일 실시된 10개 구단 선수단 투표(30%)를 통해 선정된 '베스트12'를 발표했다. 각 포지션 대표 스타들이 이름을 올렸다.

최형우(KIA)가 팬 최다 득표의 영예를 차지한 가운데 이승엽(삼성)이 선수 은퇴 마지막 시즌 뜻깊은 올스타로 선정됐다. 이대호(롯데)는 KBO 복귀 첫 시즌 선수단 유권자 294표 중 유일하게 200표 이상을 얻으며 두터운 신망을 확인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 이정후(넥센)는 신인으로 유일하게 선정된 데다 18세 10개월 7일, 역대 최연소 베스트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매년 나오기 마련인 아쉬운 차점자가 올해 투표에서도 여지없이 나왔다. 바로 외야수 나성범(NC)과 김재환(두산)이다. 특히 나성범은 지난해 올스타전 최고 득점자였다. 김재환은 지난해 지명타자 부문에 이어 올해도 아쉽게 베스트12가 무산됐다.

둘은 나눔과 드림 외야수 부분 선수단 투표에서 각각 139표와 118표로 나란히 2위에 올랐지만 팬 투표에서 각각 이정후와 손아섭(롯데)에 밀려 베스트12에 포함되지 못했다. 나성범은 팬 투표에서 69만9861표로 84만8625표를 얻은 이정후에 총점에서 37.25점 대 39.91점으로 뒤졌다. 김재환도 팬 투표에서 58만8630표로 74만6549표의 손아섭에 총점에서 31.44점 대 33.28점으로 뒤졌다.

▲신인 돌풍 이정후-안타 1위 손아섭에 밀려

성적은 충분하다. 나성범은 현재 타율 3위(3할6푼1리) 홈런 14위(13개) 타점 13위(51개)에 올라 있다. 다만 부상으로 팀이 치른 78경기 중 59경기에 나선 점이 살짝 아쉬운 정도. 그러나 리그 결승타 1위(11개)일 정도로 클러치 능력이 강했다. NC가 재비어 스크럭스, 박석민, 이호준 등의 부상으로 2위를 달릴 수 있던 큰 원동력이었다.

김재환 역시 마찬가지다. 타율 10위(3할3푼9리) 홈런 5위(17개) 타점 13위(51개)에 올라 있다. 지난해만큼의 파괴력은 아니지만 여전히 가공할 힘을 자랑하고 있다. 오재일, 오재원, 김재호 등 동료들이 주춤한 가운데 팀 최고 타율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팬심에서 경쟁자들에 살짝 밀렸다. 나성범은 이정후의 신인 돌풍에 밀려났다. 물론 이정후의 성적도 베스트12에 어울린다. 이정후는 전반기를 넘은 가운데서도 당당히 타율 11위(3할2푼2리)에 득점 3위(60개)를 달린다. 근래 보기 드문 순수 신인왕 후보라는 프리미엄까지 업었다.

김재환도 마찬가지다. 나름 활약을 펼쳤지만 손아섭의 성적이 팬들을 사로잡았다. 손아섭은 안타 1위(105개), 득점 3위(60개), 타율 8위(3할4푼)다. 인기 구단인 롯데 팬들의 성원이 아니어도 충분히 올스타전에 나설 만하다. 후보들은 쟁쟁하고 자리는 한정된 까닭에 나오는 아쉬운 차점자들인 셈이다.

하지만 둘은 어쨌든 올스타전 무대를 밟을 가능성은 높다. 드림과 나눔 올스타 사령탑은 각각 두산 김태형, NC 김경문 감독이다. 꼭 그런 이유가 아니라도 성적과 투표에서 베스트12 버금가는 이들이 뽑힐 공산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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