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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서 "박지원과 통화" VS 박지원 "기억 안나"…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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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받은 뒤 말 바꾼 김관영 의원, 檢 재조사 불가피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에 개입한 혐의로 소환된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이 3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유미 씨한테 어떤 조작지시도 안했고 압력을 가한적도 없다"고 밝혔다. 황진환기자

 

'국민의당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박지원 전 대표가 서로 통화했다는 부분에 대한 주장이 엇갈리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3일 국민의당 진상조사단(김관영 단장)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진상조사단의 3차조사에서 "박 전 대표와 한 차례 통화를 한 것 같다"고 했다.

이때 이 전 최고위원은 5월 1일쯤 박 전 대표와 전화통화를 통해 "바이버를 통해 자료를 보냈으니, (바이버를) 한 번 확인해달라"고 말했고 박 전 대표도 "알았다"고 답했다는 취지의 말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전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가 휴대전화를 2개 사용한다는 사실을 몰라, 박 전 대표가 쓰지 않는 휴대전화로 자료를 보냈고, 이후 답신이 없자 새 번호를 알아냈거나, 비서진을 통해 통화를 연결해 이같은 말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최고위원이 박 전 대표와 통화했다는 사실은 지난달 29일 진상조사단의 중간발표 내용을 뒤집는 것이다.

당시 중간발표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이 박 전 대표가 사용하지 않는 휴대전화로 자료를 보냈고, 박 전 대표는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만 발표했을 뿐 두 사람의 통화 여부는 나오지 않았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방에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바이버 메시지 등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윤창원기자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과 통화를 한 기억이 없다"고 말해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을 자처해 "현재 기록으로는 내가 이 전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건 사실이 없고, 이 전 최고위원이 내게 전화를 했는지 혹은 비서관을 통해 전화를 바꿔줬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휴대전화 2개를 모두 언론에 공개하며, 통신사에서 발신 내역을 뽑아본 결과 이 전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걸었던 기록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전 최고위원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다면 검찰이 압수한 휴대전화에 기록이 모두 남아있을 것"이라며 검찰에서 밝혀질 부분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결국 이 전 최고위원과 박 전 대표의 통화 사실 여부는 양측의 기억과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검찰에서 재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 진상조사단은 두 사람의 통화사실을 양측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발표했다가, 박 전 대표가 "기억이 없다"고 부인하자 중간에 정정하는 등 허술한 모습을 보였다.

김관영 당 진상조사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진상조사결과 최종발표를 하면서 "이 전 최고위원과 박 전 대표의 통화사실을 양측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말미에 박 전 대표 보좌관으로부터 쪽지를 전달받은 뒤 "통화가 이뤄졌다는 것은 정정해야겠다"며 "박 전 대표는 공식적으로 '기억이 없다. 발신한 내역이 나오지 않는데, 이 전 최고위원의 통화내역을 확인해봐야 한다'로 정리했다"고 말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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