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올 상반기에 총 5009억원의 금융채무를 상환해 최고 39.9%에 달했던 예산대비 채무비율을 24.1%로 낮춰 재정 정상단체(25% 미만) 전환을 위한 요건을 갖추게 됐다고 3일 밝혔다.
인천시는 2014년 말 3조 2581억 원으로 최고에 달했던 시 본청의 금융채무는 2년 6개월만에 8956억원이 줄었고, 그 밖의 부채 및 공사·공단을 포함한 총 부채는 2조 7천억원 이상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부채감축 성과에 따라 인천시는 당초 목표한 2018년보다 1년 먼저 '재정위기 주의' 단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됐다.
인천시는 아시안게임 등 대형사업의 추진으로 인해 채무비율이 2015년 1분기 39.9%에 달해 재정 자주권이 제한되는 재정위기단체(채무비율 40% 이상) 직전까지 갔었고, 그 결과 2015년 7월 행정자치부로부터 '재정위기 주의' 단체로 지정된 바 있다.
당시 '주의' 단체로 함께 지정됐던 부산, 대구, 태백 등은 지난해 초에 이미 지정에서 해제되면서 인천시만 유일하게 '재정위기 주의' 단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었다.
인천시는 2018년도까지 재정정상단체 전환을 목표로 하는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2015년~2018년)을 수립하고, 역대 최고 수준의 국비지원금 및 보통교부세를 확보했다.
2012~2014년 대비 2015~2017년 국비지원금이 1조 8205억원이 늘었고, 보통교부세는 같은 기간 6832억 원이 늘었다.
인천시는 올 하반기에도 만기가 도래하는 금융채무 2800여억 원을 추가로 감축할 예정이며, 채무비율은 올해 말 22%대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올해 말 행정자치부 재정위기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주의' 단체에서 해제되면 재정정상단체로 공식 전환된다.